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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7] 영국 명문사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8-08 06:40 조회1,7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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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 명문사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 조수연, 유정엽입니다.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월요일인 오늘 또 많은 외국 친구들이 캠프를 수료했습니다. 그 중에는 인원이 비슷하여 버스를 같이 타고 투어를 다니던 이탈리아 친구들과 우리 아이들과 외모가 많이 닮아 금방 가까워진 중국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내일 떠나는 친구들과 함께 듣는 마지막 수업. 마지막이 아닌 다시 만나기 위한 과정임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오늘 오전 수업은 가고 싶은 나라를 정하고 그 나라에 대해 조사한 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연하듯 우리 아이들은 이탈리아와 중국을 꼭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내일 떠나는 이탈리아, 중국 친구들도 한국에 와보고 싶다는 발표가 많았습니다. 자기 나라에 오면 가이드를 해줄테니 꼭 와서 같이 놀았으면 좋겠다는 아이도 있었고, 조금 특별한 답변으로는 영국을 다시 오고 싶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수많은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으니 다음 캠프도 같이 와서 재밌게 놀고 싶다는 의도였습니다. 또 A부터 Z까지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음식 이름, 유명인 이름, 지역 이름 등을 누가 빨리 말하는지 겨루는 미니게임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일명 ‘Have you ever~(~해본 적 있는 사람)’ 게임 이었습니다. 선생님이 Have you ever 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면 그 질문에 해당하는 학생은 일어나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뼈가 부러진 적이 있는 사람, 이상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 유명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 사람, 받기 싫은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 등 각각의 질문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일어나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중 캠프 내에서도 영어를 잘 하는 편에 속하는 한 아이는 뼈(born)가 부러진 적이 있는 사람은 일어나라는 선생님의 말에 당당히 일어나서 손에 휴대전화(phone)를 들고 뛰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부숴진 적이 있다고 말해 같은 반 아이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습니다. 낮은 레벨의 아이였다면 실수였겠지만, 또래에 비해 수준급 영어 실력을 가진 아이였기에 그것이 유머였음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게임이 모두 끝난 줄로만 알았던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새로운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방금 친구들이 한 경험담 중 하나를 이야기 하면 그 경험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만 한 것이 아닌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오늘의 저녁 액티비티는 우리 아이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그룹을 나누고 빨대, 종이컵, 신문지, 스펀지, 고무줄, 애어캡 등 충격을 완화시켜줄만한 물건을 제한된 금액으로 구입한 뒤, 계란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게 보호대를 만들어 어느 그룹이 제일 높은 곳까지 계란을 보호하는지 겨루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보다 더 어린 나이부터 수학과 과학 공부를 시작한 우리 아이들의 독무대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 명도 속하지 않은 그룹은 테이프를 감기에 급급한 반면, 우리 아이들이 세 명 이상 속한 그룹의 결과물은 한 눈에 보기에도 안전해보였습니다. 서로 자신들이 만든 보호대가 자신 있었나봅니다. 어떤 아이는 인솔교사에게 쪼르르 달려와서는 고려청자도 보호할 수 있다며 귀여운 허풍을 부리기도 했고, 또 다른 아이는 안전한데 따뜻하기까지 해서 병아리가 나올 수도 있으니 뜯을 때 조심해야 한다며 한 술 더 뜨기도 했습니다. 결과도 조금은 시시할 수 있겠으나 우리 아이들이 대다수 속한 두 그룹이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든 친구들이 하나 둘 캠프를 떠나고, 우리 아이들도 다음 주면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은 마지막이 가까워질수록 그리운 한국에 돌아간다는 마음에 기뻐함과 동시에 타지에서 만난 귀한 인연을 지금처럼 매일 같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공존하나 봅니다. 아무쪼록 굳센 마음으로 마지막을 생각하며 안타까워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더 알찬 캠프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민 학생은 감기몸살로 인해 오후까지 쉬도록 지도했으며, 저녁식사 이후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지만 저녁 액티비티로 야외에서 하는 활동이 예정되어있어 밖에 나오지 않고 조금 더 쉬게 했습니다.

댓글목록

님의 댓글

회원명: 김나현(hjk0608) 작성일

병아리 ㅎㅎㅎ 너무 귀엽네요. 항상 수고 많이 하십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나현이 어머니, 인솔교사 조수연입니다.
남은 캠프기간도 즐겁고 안전하게 지내다 돌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장유진(sister253) 작성일

ㅎㅎㅎ  즐거운  경험담  얘기  였겠네요
유진이의  아련했던  추억들이  새옥새록  하네요
정말  왈가닥  개구장이  였거든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유진이 부모님. 인솔교사 유정엽입니다. 유진이가 해주는 자신의 옛날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부모님 말씀처럼 장난많은 개구쟁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활발한 성격이 지금까지 쭉 이어져서 여러 나라의 또래 아이들과도 잘 지내나 봅니다. 먼 훗날에는 영국에서의 일화들도 어디선가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하나의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