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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31]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통합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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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2-01 10:32 조회2,8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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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 유은아, 전지선, 조소연입니다.

 

오늘은 벌써 파리에서 맞는 세 번째 하루이자,  몇몇 친구들에게는 캠프 마지막날이 되는 화창한 햇살의 아침입니다. 가이드 선생님께서도 놀라움을 표할 만큼 날씨 운이 좋은 것 같은 우리 아이들은 푸른 하늘에 구름이 그림처럼 예쁘게 어우러지는 모습의 날씨를 만끽합니다. 근래 날이 풀리고 있는 파리에서 아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따스함을 누리며 가벼운 옷차림인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훗날 오늘을 돌아보았을때 절로 기분이 좋아질 만한 눈부신 추억을 마지막까지 잘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합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탑승한 아이들은 여느 때와 달리 방송에 집중하는 모습인데, 바로 오늘이 아이들이 그토록 고대하였던 루브르 박물관에 방문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인들에게 세계 무엇을 주어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파리의 가장 큰 자부심인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알찬 관람을 위해 설명을 듣는 아이들은 기대감이 무척 큰 모습입니다. 중요한 여러 주의 사항에 대해서도 교육을 듣습니다.

 

박물관에 도착해서는 보다 작품에 잘 집중하기 위해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곳곳의 주요 작품들을 관람합니다. 메두사 호의 뗏목, 사모트라케의 니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밀로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아프로디테 등 말로만 듣던 다양한 유명 조각품과 유화 그림을 시작으로 각양각색의 작품들을 동선에 맞게 관람합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명한 작품들을 실제 두 눈으로 구경하며 아이들은 놀라움과 신기함으로 가득한 표정입니다.

 

그리고 순서 중 가장 하이라이트로는 역시 모나리자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여러 주의 사항을 숙지한 후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모나리자 그림은 그리 크지 않은 크기에 단단한 강화유리와 펜스로 보호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며칠 전에도 시위에 의해 위협을 받았던 만큼 상징성과 그 인기가 실로 대단한 모습입니다.

 

이후 이집트 문화의 건물까지 이동하여 스핑크스까지 관람을 마치고서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쇼핑 시간을 기념품 샵에서 주었습니다. 여러 티셔츠와 가방을 비롯하여 작은 엽서와 책, 연필 등까지 다양한 물건을 구경하고 서로에게 추천해 줍니다.

 

쇼핑을 하며 자유시간을 마친 아이들은 이제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메뉴로는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 라타투이를 곁들인 대구 생선요리, 과일 샐러드였습니다. 눈부신 햇살이 멋스러운 내부 창에 비추어 그림 같은 실내 분위기를 만드는 식당에서 식사하는 우리 아이들은 평소만큼 기뻐 보이지는 않습니다.

 

바로 이 만찬이 파리에서 모든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마지막 식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한 달이라는 여정의 마지막 순간에 아쉬움으로 가득한 아이들은 버스에서 내리기 전부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늘의 점심 식사를 끝으로 먼저 공항으로 이동하여 한국에 출발하게 되는 선발팀 아이들은 눈물지은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빠른 이동을 위해 짧은 작별 인사 시간 동안 아이들은 선생님들께 그간의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하고, 아쉬움과 섭섭함이 가득한 포옹으로 마음을 나눕니다. 4주간 정든 마음을 다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게 선발팀과 짧지만 뜨거웠던 인사를 나누고 친구들을 떠나보낸 뒤, 후발 주자 아이들은 몽마르뜨 언덕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고도의 언덕은 파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림 같은 전경입니다. 아이들은 노을이 물든 아름다운 구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사크레쾨를 대성당과 화가의 거리를 구경하고 기념품샵과 카페 등에서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까지 관람을 마친 아이들은 기대를 많이 하였던 닭볶음탕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국물까지 싹싹 긁어 게 눈 감추듯 식사를 끝낸 아이들은 노곤해진 몸을 버스에 실었습니다.

 

이제 호텔에 도착하여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보니,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내일의 출발을 위해 미리 캐리어 짐을 정리하고 있자니 슬픔이 몰려오는 듯한 우리 아이들입니다. 호텔 방 앞을 찾아와 "그동안 저희 반 선생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눈물 흘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저 역시 내내 다짐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녹아버리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방문한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모나리자 작품의 일화가 떠오릅니다.

 

모나리자는 처음 박물관에 전시되었던 초창기까지만 하여도 이렇게 많은 관광객을 줄 서게 만드는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1900년 초 도난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훼손 위기를 비롯한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그 명성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 대서특필된 도난 사건 이후로 관람객이 던진 물컵에 맞아 관내 음료 취식이 금지되고, 지팡이로 그림이 찢길 뻔하여 강화유리와 펜스를 치게 되는 등 여러 크고 작은 위기를 겪어오며 그 유명세가 점점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인생에서 위기의 순간으로 느껴지는 힘든 시기를 겪을 때면, 스스로가 모나리자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바랍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고, 인기 많은 명작이 되기 위한 작은 과정이라고 여기며 담대하게 이를 극복하고 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런 순간에 함께한 기억이 힘을 얻게 하는 행복한 추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처음 캠프에서의 시간 역시, 먼 영국에 첫 발을 딛고 낯선 학교에 입성했을 때는 무척이나 어렵고 막막한 기분이 들었을 것입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다른 피부색과 머리색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한국의 교복을 입은 아이들의 적응과 생활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매일이 도전과 과제로 느껴지는 순간들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선생님들의 손을 잡고 용기 있게 도전하며 놀라울 만큼의 성장을 해내준 우리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고맙고 대견한 마음이 드는 마지막 밤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각자의 홈스테이 가정으로 떠난 뒤에도 아이들을 향한 걱정과 밝은 웃음이 가득한 얼굴을 지울 수 없었던 것처럼, 캠프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정든 아이들과의 추억이 쉬이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통합 일지를 끝으로 우리 예쁜 아이들과 함께한 하루의 추억을 공유하는 일은 종료되지만,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모든 아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인솔교사 유은아, 전지선, 조소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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