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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5]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7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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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3-08-05 23:33 조회1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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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 예쁜 날씨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내일이면 또 액티비티를 위해 야외에 나갈 수 있어서인지, 기분이 좋아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반찬 투정을 하거나 아침이라 입맛이 없다던 친구들도 이제는 밥을 받아가는 양부터 완벽히 적응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아이들 사이에서 저녁 메뉴로 떡볶이가 나온다는 소문이 퍼져 하루 종일 저녁에 대한 기대가 컸던 하루입니다. 쉬는 시간과 수업 시간을 가리지 않고 얼굴을 보게 될 때면 오늘 저녁 메뉴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는 친구들은 먹는 낙이 무척 큰 듯합니다.

 

오늘의 CIP 수업 시간에는 연기를 했습니다. 같은 내용의 대본을 두고 각자 다른 감정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화내면서’, ‘기뻐하면서와 같이 아주 기본적이고 익숙한 단어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표현하는 친구들의 방식은 저마다 놀라운 만큼 제각각입니다. 화내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는 무작정 목소리를 크게 내어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행복함을 표현하기 위해 아련한 눈빛을 지어 보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만들기 시간도 좋지만 아이들의 속 이야기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들이 아주 값지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단어를 외우고 교재의 문제를 풀이하며 공부하는 수업도 무척 중요하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온 친구들과 소통하고 수업하면서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진정한 성장을 이루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스포츠 시간에는 탁구를 했습니다. 지난번 편차가 큰 실력으로 아이들의 자존심 대결로 번졌던 탁구 대결에 2번째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활동적으로 몸을 쓰며 움직이는 시간인 만큼 아이들의 웃음과 활기찬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아이들은 어제 전원 모두가 단어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서로의 모습이 자랑스러워서인지, 그 덕에 먹은 라면의 맛이 좋아서인지 단어 시험 준비에 한창입니다. 자습시간이 주어지면 어김없이 단어장을 먼저 꺼내 외우기에 집중하는 친구들의 모습 덕에 학구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곤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나 거리감이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호텔 하우스키퍼에게 생수를 더 달라거나, 수건을 더 자주 교체해 달라거나 하는 부탁을 영어로 직접 작성하여 쪽지를 써두고, 우연히 복도에서 만난 외국인 직원에게 스스럼없이 인사를 먼저 건네고 소통합니다. 작은 어려움에도 선생님의 손길을 먼저 찾던 친구들이 어느새 어깨너머로 배운 모습과 열심히 배운 어휘들로 멋지게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기특스럽습니다.

 

대망의 기대하던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캠프 동안 가장 요청이 많았던 메뉴가 바로 떡볶이였는데, 식사를 10분 앞두고 알게 된 저녁 메뉴에 모든 친구들이 박수를 치며 흥분할 정도로 기대에 들떴습니다. 식사로는 국물 떡볶이와 라면, 러스크, , 계란장조림, 김치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친구들이 줄지어 리필을 해 먹은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입이 짧고 편식을 해 걱정이었던 친구들도 오늘만큼은 싹싹 식판을 비우는 것을 보니 아이들 입맛은 다 똑같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하루의 마지막 일과인 영어 단어 시험과 일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모님과의 통화로 일기는 생략하고 단어 시험만 치렀습니다. 시험 시간까지 10분의 시간을 더 주었는데, 이미 외운 단어들을 다 까먹을까 봐 얼른 시험지를 달라고 재촉인 친구들도 있고, 친구들과 너무 재미있게 노느라 미처 다 외우지 못해 정신이 없는 친구들까지 시끌벅적했습니다.

 

언제나 복작복작 모든 조 친구들이 모여있을 때 가장 즐거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단어를 몇 개 틀리고 맞히느냐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배우고 실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방의 알람시계가 갑자기 고장이 났었는데 일찍 기상한 친구가 모든 방을 돌며 친구들이 아침 점호 시간에 늦지 않게 모일 수 있도록 아침잠을 깨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빨래로 오늘 입을 옷이 모자랐던 친구에게는 모두가 합심하여 잘 어울릴만한 자신의 옷을 빌려주었고, 언니들은 먼저 일찍 준비를 마치고 막냇동생들의 머리를 땋아주며 단정을 도와줍니다.

 

하나하나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규칙과 약속을 만들어 지키고, 협력과 협동을 실현하며 우정을 배워나가는 친구들의 모습은 어느새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함은 떠올리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내일은 마리나베이로 액티비티를 떠나는 날입니다. 또 한 번 말레이시아에서 국경을 넘어 싱가포르로 떠나게 되는데 긴장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발전되어 있을지,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이 우리 G07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저 역시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개별 코멘트는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로 대체합니다.

 

일요일 액티비티인 마리나베이에서는 유명한 분수쇼 감상을 위해 숙소 복귀 시간이 늦게 예정되어 있어 하루 일찍 전화 통화를 드렸습니다. 갑작스러운 전화 일정 변경에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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