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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여름] 필리핀 스파르타4주 유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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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3-08-29 13:26 조회2,1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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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쌤의 '칫솔만 꺼내'란 말이 이틀 전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버렸다.   3주전 집에 언제 가지,  4주를 어떻게 버텨..  라면서 투정만 해댔는데 이젠 룸메이트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   자주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굉장히 많은 정이 들었는데, 그냥 헤어지기엔 너무 힘들었다.   너무 많이 울어 눈이 펑펑 부어 우스워 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첫 날 레벨테스트를 보고, 첫 수업을 들었을 땐 정말 느낌이 새로웠다.  1:1 수업을 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 그 긴 시간 동안 외국인과 단 둘이서 얘기를 할까 굉장히 걱정을 했다.  첫날엔 떨리기도 하고, 긴장을 해서 조용조용 대화를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선생님들과의 대화가 능숙해져 갔다.  진짜 회화가 늘어가는 느낌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회화는 많이 늘어가는 느낌이다.  영어 울렁증은 이제 절대 없을 것 같다.

새로운 나라를 방문하여 물과 음식 그리고 생활 패턴이 달라지고 아무래도 외국 생활이다 보니 물갈이를 조금 해서 배가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하나의 성장이라 생각한다.  단체 생활이라는 것이 힘든 일인지도 이번 캠프에서 처음 깨닫게 되었다.  평소 방학 같으면 늦게까지 널브러져 자고, 끼니를 거를 때도 있고 생활이 불규칙했을 텐데, 단체 생활을 하여 아침 여섯 시 반에 꼭 일어나 아침, 점심, 저녁 다 먹고 매일 매일 씻고 참 규칙적인 방학 생활을 보낸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룸메이트 선생님에게, 여러 가지 감사한 점과 죄송한 점도 많다.  가끔 우리에게 잔소리를 하셔도 항상 뒤에서 우리를 챙겨주시고, 우리 편이 되어주신다.  또한 시끄럽고 말도 잘 안 듣는 우리를 4주 동안 책임지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번 영어캠프는 나의 중학교 2학년 생활 중 굉장히 뜻 깊은 일인 것 같다.  매일매일 영어를 배우고 좋은 룸메이트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고, 이번 캠프가 나를 한층 더 성장시켜 준거 같다.  이번 캠프가 끝나고, 이제는 모두와 헤어지고 다시 그 빌라에서 아침에 일어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나에겐 이번 여름 방학은 절대로 잊혀지지 못 할 추억일 것 같다.


(명덕여자 중학교 2학년 유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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