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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2]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4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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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2-12 15:51 조회1,2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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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수진 입니다.
 
아이들이 뉴질랜드의 따뜻한 햇살 속에서의 생활이 얼마 안 남은 듯, 뉴질랜드의 여름도 막바지 인 듯 아침부터 쌀쌀한 날씨와 비가 내렸습니다. 긴 팔을 챙겨 입고 홈스테이 가족들과 학교에 도착 한 아이들은 여름이 벌써 끝난 것이냐며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면 추운 겨울이라며 뉴질랜드의 여름을 더 즐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흐린 날씨 탓에 차분한 교실 분위기 속에서 오늘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수요일의 시작으로 중국어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현지 중국어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 오시자 아이들은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를 외치며 선생님을 반갑게 맞이 하였습니다. 저번 중국어 시간에는 중국의 New Year Day (한국의 설날) 때문에 선생님께서 중국의 상징인 빨간색 옷을 입고 오셨는데 오늘은 중국의 전통 의상을 설명 해주시기 위해 옛날 중국 의상을 입고 오셨습니다. 목 부분의 디자인과 단추가 많이 달린 중국 의상이 신기한 듯 아이들은 옷의 촉감을 만져 보기도 하고 옷의 디자인에 대해서 물어보며 선생님께 끊임 없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식생활 문화에 대해서도 배워 보았는데 그 중에서 아이들을 자극 시킨 것은 바로 젓가락 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준비 하여 오신 젓가락을 사용해 보기 위해 두 손을 모두 이용하여 젓가락을 잡는 현지 아이들의 모습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젓가락이 익숙한 저희 아이들의 모습에 현지 아이들이 다가와 젓가락을 사용하는 법을 저희 아이들에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흐린 날씨 때문에 오늘의 체육수업은 잔디 운동장이 아닌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체육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간단한 체조로 몸을 푼 후, 두 팀으로 나눠 피구를 하였습니다. 한국의 피구 규칙과는 다른 뉴질랜드의 피구 방식에 체육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이 저희 아이들을 위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여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를 시작으로 상대편이 던지는 공을 요리조리 피하며 같은 팀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저번 요리시간의 주제는 계란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아침’이었고 오늘은 ‘Egg for Lunch’ (점심)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계란이 들어가는 요리를 생각하며 그룹 아이들과 정보를 공유 하였고 많은 후보 가운데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요리를 정해 주시고 요리 방법을 아이패드를 사용해서 찾아 본 후, 요리가 시작 되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양파를 썰고 계란을 깨고 베이컨을 구워 보며 요리를 만들어 주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 해 보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요리 시간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요리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고 완성 된 요리도 저번 보다 맛, 모양 모두 훌륭하였습니다. 간단한 요리 재료를 사용해 아침과 점심을 만드는 법을 배운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부모님께도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방과 후 영어수업이 있는 날이라 아이들은 평소 보다 일찍 교실에 도착하여 선생님을 맞이 하였습니다. 마리나뷰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한국인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수박을 준비하여 주시고 Mrs. Faulk 선생님께서도 아이들과의 조촐한 파티를 위해 과자와 초콜렛을 준비하여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는지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며 맛있게 먹고 난 후, 영어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준비 해 오신 아이들과의 마지막 수업은 각기 다른 숫자가 적혀 있는 알파벳을 이용하여 단어를 조합 해 그 숫자가 100이 되게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처음 보다 많이 늘었다며 스스로 다양한 단어를 생각하여 적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단어를 적어 내려가는 아이들이 어느 세 수준이 높은 단어를 발음 해보며 소리 나는 대로 단어를 적어 내려 가는 모습에 선생님께서 너무 잘하고 있다면서 발음과 스펠링들을 고쳐 주시며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수업이 끝나 갈 때쯤, 아이들은 선생님과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며 이메일을 자주 보낼 것이라고 말하니 선생님께서도 답장을 꼭 해주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수업시간이 한참이 지나도록 선생님 곁에서 떠날 줄을 모르며 작별의 인사를 하는 아이들 모습에 제 마음까지 짠했습니다.  
 
혜린: 혜린이의 첫 번째 요리였던 팬케이크는 아무 맛이 안 난다며 실패 인 것 같다고 하였지만, 오늘 만든 두 번째 계란 요리는 맛은 물론이고 데코레이션까지 완벽 하다며 담임 선생님께서 혜린이와 혜린이의 버디 바산야에게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맛을 본 혜린이 역시 팬케이크 보다 훨씬 낫다며 바산야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정: 소정이는 영어단어 실력이 강한 아이입니다. 다양한 영어단어를 표현 할 줄 알며 스펠링도 정확히 알고 있는 똑순이 소정이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같은 반 두 명의 현지 여자 아이들이 소정이가 좋은지 소정이의 주변을 맴돌며 수업 활동을 도와 주었습니다. 소정이 역시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다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저에게 자랑을 하였습니다.
 
상현: 상현이는 모든 수업 시간에 참여도가 높은 아이이지만 특히 체육시간에는 날아다닙니다. 오늘도 역시 체육시간에 두 팀으로 나누어 하는 경기에 상현이의 빠른 스피드 덕분에 팀의 승리를 이끌어 같은 팀 현지 아이들 모두 상현이에게 하이파이브를 하였습니다. 너무 열심히 체육시간을 즐긴 탓인지 목이 약간 삐끗하여 체육선생님께서 파스를 뿌려 주시고 반 아이들 모두 상현이를 걱정한 덕분인지 괜찮아 졌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찬희: 찬희의 버디 Emmanuel이 찬희와의 작별인사를 준비 하려고 하는 듯, 찬희에게 작은 축구공을 수줍게 건 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Emmanuel의 선물에 찬희가 너무 고맙다며 감동을 받은 표정이었습니다. 평소 사진을 찍기 싫어하는 찬희와 엠뉴엘이지만 이 순간을 기념하고 싶은지 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며 밝은 웃음과 함께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은비: 은비는 수업 중에 한 바둑, 체스와 비슷한 게임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줘 아이들이 은비가 똑똑하다며 부러워하였습니다. 은비보다 언니인 아이들도 은비를 당해 낼 수 없다는 듯이 은비를 게임이 승자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평소 조용하지만 무슨 일을 할 때 엄청 난 집중력을 발휘하는 은비의 진가가 발휘 된 것 같았습니다. 계속해서 게임을 이기는 은비도 기분이 좋은 지 수업시간 내내 싱글벙글 이었습니다.  
 
수인: 중국어 시간에 젓가락질 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현지 아이들이 수인이 주위를 둘러 쌌다며 현지 아이들은 젓가락 질을 너무 웃기게 한다면서 현지 아이들의 젓가락질 하는 모습을 따라 해보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중국어 선생님께서 작고 동그란 젤리를 펼쳐 놓으시고 팀을 나눠 젤리를 빨리 옮기는 게임을 하게 하셔서 현지 아이들이 젓가락질을 잘하는 수인이와 같은 편을 하고 싶어 하였다며 부끄러운 듯 웃어 보였습니다. 
 
오늘이 벌써 수요일이냐며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은 학교 생활과 현지 친구들과의 헤어짐이 아쉬운지 이메일과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뉴질랜드에 꼭 다시 올 것이라고 현지 아이들과 약속을 하며 짧은 2주였지만 아이들의 돈독해진 정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의 마지막 방과 후 엑티비티인 미니골프가 있는 날 입니다. 미니 골프를 통해 아이들의 승부욕이 자극 될 것 같아 골프 공을 넣으려고 아이들의 집중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저와 아이들 모두 내일은 맑은 날씨가 되기를 바라며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이들이 따뜻한 햇살 속에서 미니골프를 즐길 수 있길 어머니 아버님들도 같이 기도해 주세요.
 
지금까지 인솔교사 김수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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