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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9]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박찬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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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8-10 00:23 조회1,6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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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 이은성, 이홍, 성해민, 이승주, 정세진, 유지원, 윤경준, 김민권, 조정훈, 류승원, 곽민규, 이유신 학생 인솔담당 박찬율입니다. 벌써 89일입니다. 4주 차 아이들은 열흘도 남지 않은 날입니다. 저희 빌라를 떠나서 매일 매일 발생하는 사건이나 액티비티 같은 특정한 이벤트 때문에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갑니다. 아이들도 벌써 반 이상이나 한 것에 대해 실감을 못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배식에서 저희 빌라 아이들의 순서가 첫 번째인 날입니다. 그래서 기상과 동시에 거의 바로 식사를 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 오후 내내 보통날과 같이 정규수업을 하고 저녁식사 이후 아이들이 하루 종일 고대하던 수영장과 풋살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앨범에 업로드 될 사진 중 수영장과 풋살장 활동의 사진은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방해하기 싫어서 한명 한명 구체적으로 사진은 찍기 힘들었습니다. 수영장도 해가 갑자기 져서 물론 조명이 있었지만 충분한 빛이 없어 다소 어두운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 아이들 코멘트는 아이들의 수영장 및 풋살장에서의 활동 위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이은성 : 은성이는 수영과 축구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동갑내기인 홍이와 얘기를 하더니 축구로 결정하여 형들과 축구를 뛰었습니다. 포지션은 수비수로 뛰었고 키가 작아 헤딩은 잘 하지 못했지만 튼튼한 수비로 저희 빌라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골키퍼로도 잠깐 뛰었었는데 그 때에도 감각적인 수비로 상대편에게 중요한 한 골을 막았습니다.

 

이홍 : 오늘은 홍이가 맨날 쓰고 다니던 흰색 모자를 빨았습니다. 심지어 잘 때에도 쓰고 자던 흰 모자는 누가 보기엔 노란색 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더러워서 제가 밤에 세탁하여 지금은 건조 중입니다. 모자를 벗은 홍이의 모습도 귀엽습니다. 저녁에는 축구를 하여 골키퍼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성해민 : 해민이는 오늘 수영을 즐겼습니다. 수영을 즐긴 아이들은 셋 밖에 없어서 셋이 같이 놀면서 서로 물장구도 치고 워터슬라이드도 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와도 서로 물에 빠뜨리기 놀이를 했지만 제가 다 이겨서 물을 꽤나 먹었을 것입니다. 재밌게 놀고 와서 피곤한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승주 : 승주도 오늘 수영을 즐겼습니다. 승주는 수영을 할 줄 몰라서 물에서 둥둥 떠다녔습니다. 그렇게 깊지 않은 곳에서 안전하게 즐겼습니다만 그 곳도 승주에게는 조금 깊었는지 새끼발로 놀았습니다. 저랑 물장구도 함께 치고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자마자 알아서 온수샤워를 하는 모습도 예뻤습니다.

 

정세진 : 세진이는 오늘 축구승리에 큰 일조를 하였습니다. 누가 봐도 MVP에 선정될 정도로 화려한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수치로만 봐도 6골 중 4골을 세진이가 넣었습니다. 세진이는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하여 팀이 승리를 하는데 큰 일조를 하였습니다. 그때문인지 누구 보다 승리에 가장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지원 : 지원이는 오늘 수영을 즐겼습니다. 물론 저희 빌라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 같이 수영을 즐겼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해민이랑 붙어서 서로 잠수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 아이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물 속에서 놀던 아이입니다. 지원이는 물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김민권 : 민권이도 오늘 축구를 즐겼습니다. 민권이의 역할은 팀의 허리에서 아이들의 패스를 연계시키고 특히 중원에서 상대방 아이들의 공을 뺐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실제 축구에서도 이 역할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데 상대의 중요 공격패스를 다수 커트하여 팀의 승리를 하는데 큰 일조를 하였습니다.

 

조정훈 : 정훈이도 오늘 축구를 즐겼습니다. 정훈이는 측면 수비를 맡았습니다. 때문에 달리기가 빠른 상대편 아이들을 상대하였는데 그 것 때문인지 종아리를 서로 부딪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중간에 잠깐 나와서 쉬더니 게임이 흥미진진해지자 다시 들어가서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윤경준 : 경준이는 제가 생각하는 두 번째 MVP입니다. 경준이는 오늘 중앙 수비수에서도 가장 중앙을 맡아 팀 수비에 가장 큰 공헌을 하였으며 중앙 수비수의 필수 능력인 터프함을 겸비해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을 계속적으로 하며 심리적으로도 상대 공격수를 압도하는 등 멋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가 생각보다 승부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고 저런 모습이 있었나 놀랐습니다.

 

류승원 : 어제 편지에서도 축구한다고 즐겁다고 한 줄만 쓰던 승원이는 정말 자기 말처럼 하루 종일 축구만 기다리다가 축구경기를 할 때 그 에너지가 폭발했습니다. 세진이의 골 두 개에 어시스트를 기록하였으며 공이 없는 곳에서도 열심히 뛰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희 아이들 중 활동량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며 기절하듯 잠에 들었습니다.

 

곽민규 : 민규는 역시 저희 축구팀의 주장을 맡았으며 수비가 안 될 때는 수비수로, 공격이 부족하면 공격수로 뛰는 등 만능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을 다룰 줄 아는 친구였으며 주장답게 아이들에게 꾸짖음과 격려를 지속적으로 하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승리의 노래를 부르면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유신 : 유신이도 본인이 축구를 정말 잘한다고 호언장담을 하며 필드에 들어섰습니다. 유신이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였고 수치적으로 보면 6골 중 2골을 넣었습니다. 사실 운만 따랐다면 두 골 정도는 더 넣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킥력과 골 결정력이 좋아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하는데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아이들 코멘트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총원 12명 중에서 축구는 9, 수영은 3명을 하였습니다. 축구는 77로 이루어져 두 명은 교체자원으로 왔다갔다 했으며 상대는 최현호 인솔교사 선생님의 아이들이었습니다. 신체적인 특징과 나이도 동일한 상대였으며 중간에 최현호 선생님이 직접 뛰었지만 결과는 6-5로 저희 V.3가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아이들끼리 하는 간단한 미니게임이라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그게 아니었는지 승리의 기쁨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수영장 아이들은 제가 직접 물에 들어가 저와 함께 물 놀이를 하였고 낮은 워터슬라이드도 함께 타며 즐겼습니다. 축구 아이들과 수영장에서도 재밌게 시간을 보낸 아이들도 불러내어 아이들 전원 승리의 선물로 콜라 한 캔씩 사줘 마시게 하고 숙소로 복귀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기특하게 전원 크게 다친 아이 하나 없이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복귀했으며 아이들끼리 몸이 부대껴 생긴 가벼운 타박상들은 온수로 샤워를 시키고 일찍 잠들게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어떠한 액티비티보다 더 즐거워했고 풋살장은 생각보다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들이 너무 예뻤습니다. 이번 활동으로 아이들이 내일부터 다시 할 정규수업에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수업에 임하며 활기찬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일지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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