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25]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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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25 23:30 조회83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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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준민, 현, 재원, 대경, 태겸, 주혁, 지호, 도희 인솔교사 장효진입니다.
오늘은 정규수업이 진행된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은 저보다 자기 수업시간에 대해 더 잘 알고 스스로 챙기는 청출어람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밤에도 “오늘 하루동안 뭐했어?” 라고 물어보면 재미 없고 지루하다는 아이 한 명 없이 재밌었던 일들을 와르르 쏟아내곤 합니다. 원어민 선생님들께서 우리 방 아이들 수업태도가 좋아서 아이스크림도 사주신다고 자랑합니다. 오늘은 줌바댄스를 배우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다같이 선생님 리듬에 맞춰 줌바댄스를 배우는 아이들은 아주 적극적이고 신나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민망한지 쭈뼛쭈뼛하면서 눈치보는가 싶더니 어느샌가 몸이 풀려 물 만난 고기 마냥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장기자랑 준비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제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봄바스틱 음악에 중독된 것 같다며 동작을 삼삼오오 모여 반복 연습하고 있는 아이들은 정말 귀엽습니다. 점점 동작이 맞아갈수록 절도 있는 칼군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안무를 하는 와중에도 바라보면서 눈빛으로 합을 맞추고 서로의 거울이 되어 부족한 부분들을 도와주며 연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오늘은 제가 아이들의 영어일기를 총괄적으로 점검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 글을 써본다는게 많이 낯설어서 어색한 글들을 오래걸려 써냈지만 아이들이 갈수록 일기 형식을 갖추고 자신만의 문장과 단어를 섞어가며 일기를 써내는 점에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에는 남은 말레이시아 링깃 용돈을 쓸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매점을 갈 수 있도록 정하였습니다. 이제는 저와 아이들이 서로 많이 신뢰하고 정해놓은 규칙안에서 서로 배려하며 편하게 지낼 수 있게 관계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끼리 다른 방을 오가며 교류도 점점 많아지고 나름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정보도 많이 얻어오고, 티비나 게임기가 없어도 뭉쳐서 자유시간을 깔깔깔 웃으면서 노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음이 느껴집니다.
제가 하루동안 지켜본 아이들의 개별 코멘트입니다.
#준민
준민이는 오늘 줌바댄스를 아주 열심히 췄습니다. 앞에 계신 선생님께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초 집중하여 따라서 동작들을 따라하더니, 막판에는 재밌었는지 까불까불 형아들하고 춤을 추면서 재밌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태겸
태겸이는 오늘 외할머니와 이모와 전화를 하고 나서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어제 친하게 지냈던 인솔교사 임원묵 선생님이 귀국한단 소식에 상심이 컸는데, 오늘 하루 지나고 나니 모두 극복하고 다시 밝게 잘 지내는 모습이라 다행입니다.
#현
현이는 댄스연습을 할 때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동작들을 제안하기도 하고, 박자감각이나 안무동작이 다른 친구들보다 능숙하여 장기자랑 연습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재원
재원이는 봄바스틱 중독에 빠졌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동작이 많이 어색했지만 하면 할수록 이해가 빠르고 결국 오늘은 가장 먼저 춤 진도를 다 이해해서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노력파 댄서 재원이였습니다.
#대경
대경이는 요즘 부쩍 웃는 얼굴이 늘었습니다. 아이들과 있을 때 웃긴 농담도 많이 하여 아이들을 웃겨주는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춤 연습을 할 때나 다 같이 무언갈 먹으려고 모여 있을때마다 아이들은 대경이의 말농담에 자지러지곤 합니다.
#주혁
주혁이는 센터 자리에 서서 전체적인 조화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춤에 대한 이해가 좋아서 맨 앞에서 가장 먼저 동작을 하게 되면 뒤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순서대로 이어나가기 떄문에 가장 큰 책임감을 안고 있음에도 과감하고 용감하게 역할을 잘해내고 있습니다.
#도희
도희는 오늘 아이들이 저녁을 먹고 모여 쉬고 있을 때 마피아 게임을 아이들에게 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개입하지 않고 지켜봤을 때, 동생들이 어려워할만큼 복잡한 게임임에도 사회자를 맡고 동생들에게 친절히 설명해주면서 재밌게 게임을 이어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내일부터 가게 될 매점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큰 채로 잠에 들었습니다.
#지호
지호는 오늘 형아한테도 아이스크림을 얻어 먹고, 원어민 선생님께서도 사주셔서 두 개나 먹었다고 와서 자랑했습니다. 형하고도 요즘 부쩍 잘 다니고, 저한테도 형 얘기를 더 많이 해주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업시간에도 친구들하고 항상 함께 단짝처럼 잘 어울리고, 원어민 선생님들한테도 예쁨받는 것 같아 기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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