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26]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윤한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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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27 00:31 조회91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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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16 정규리, 김세현, 권보미, 김나연, 김다해, 김수민, 이준선, 장윤영 학생 담당 인솔교사 윤한비입니다.
오늘도 잠깐의 소나기가 스쳐지나가긴 했지만 맑은 날씨가 계속 되어 아이들의 기분도 맑음이었습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의 기분이 유난히 좋아 보여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영어 단어 외우기와 영어일기 쓰기 대신 스포츠 수업이 있었습니다. 게임 룸에서 축구와 피구가 진행되었는데, 평소처럼 실외에서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실내에서 진행하여 아이들이 더위를 피해 더욱 열심히 수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인솔 선생님들이 아니라 전문 스포츠 강사님께서 아이들을 지도해주셨는데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중학생 여자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우리 아이들도 수업 초반에는 축구도 피구도 귀찮아하며 하기 싫어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수업에 재미를 붙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모두 열심히 잘했지만 특히 나연이는 피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날쌘 선수였고, 윤영이는 축구를 할 때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어 팀을 이기도록 만든 주역이었습니다.
이긴 팀에게는 시원한 콜라를 상품으로 주었는데, 스포츠 수업이 끝난 후에 이긴 팀 친구들이 받은 콜라를 진 팀 친구들도 함께 나누어 먹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스포츠 수업은 아이들의 신체적 건강에도 좋겠지만 협동심을 기르고 친구들과 더욱 끈끈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CIP시간에는 애크미 단체 티셔츠를 리폼했습니다. 모두 같은 색,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를 가지고 있지만 자기만의 개성을 살려 티셔츠를 다시 만들어 보았는데, 티셔츠 가운데 부분을 파격적으로 찢어 가디건을 만든 아이도 있었고, 단추를 달아 꾸민 아이, 물감으로 색칠해 고급스럽게 만든 아이, 티셔츠 뒷면에 날개를 단 아이 등 각자 자기가 원하는 대로 티셔츠를 리폼했습니다. 다들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각자 디자인이 조금씩 다 달랐고, 아이들의 놀라운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어시험을 본 후에는 아이들과 다 같이 라면을 먹으면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장기자랑 연습을 열심히 한 뒤에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개별 코멘트입니다.
#김세현 : 오늘 세현이 담당 수학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선생님께서 세현이가 수학을 같이 듣는 아이들 중에서 가장 예쁘고 똘똘하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숙제도 밀린 적 없이 꼬박 꼬박 잘 해오고, 수줍어하긴 해도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꼬박 꼬박 해주어 수업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간다고 합니다. 늘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세현이가 대견합니다.
#권보미 : 보미는 1월 31일에 있는 장기자랑을 하고 싶지 않아 해서 억지로 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보미는 사진 찍히는 것보다는 찍는 것을 좋아하고,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것보다는 친구들이 춤을 출 때 어떤 부분이 잘 맞고 어떤 부분이 잘 맞지 않는지 체크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보미는 노래를 틀어주고 친구들의 안무를 봐 주는 역할을 하는 우리 방의 무대감독이 되기로 했습니다.
#장윤영 : 장기자랑 때 출 춤을 정하다가 새로운 안무를 배울 시간적 여유가 없어 결국 윤영이가 아는 춤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수업 중간 중간,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틈이 날 때마다 윤영이가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봐 주면서 친절하게 안무를 가르쳐줍니다. 같은 부분을 여러 번 물어보아도 친구를 답답해하지 않고 처음 설명하는 것처럼 웃으면서 설명해주는 윤영이가 참 예쁩니다.
#이준선 : 준선이는 늘 우리 방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친구입니다. 아침에 첫 수업을 갈 때나 점심을 먹고 4교시 수업에 갈 때 친구들이 수업에 늦지 않도록 친구들을 이끌고 다닙니다. 또한 단어를 외울 때도 아이들이 단어를 외우지 않고 수다를 떨면 저 대신 “얘들아 빨리 공부하자! 단어 10분 남았어~”하고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부드럽게 주의를 주고 단어를 외우도록 독려합니다. 방의 맏언니로서 친구들과 동생들을 챙기며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준선이가 참 예쁩니다.
#김나연 : 나연이는 친구들을 잘 챙겨주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우리 방의 촌장 같은 아이입니다. 공동의 돈으로 산 과자나 음료수를 똑같이 나누어 먹어야 할 때 아이들은 꼭 나연이에게 그 일을 부탁합니다. 나연이가 치우침 없는 공평함의 아이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소한 다툼이나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생각이 깊은 나연이가 해답을 주기 때문에 친구들이 늘 나연이에게 상담을 하거나 판결을 요청합니다. 해결사 나연이가 없으면 방이 안 돌아갑니다.
#정규리 : 규리는 방의 소식을 저에게 전해주는 메신저 같은 아이입니다. 아이들에게 늘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고 있긴 하지만, 아이들끼리 지내는 시간이 더 많기도 하고 아이들이 저에게 되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해 부정적인 일은 잘 말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 하나 하나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규리는 제가 물어보지 않아도 조용히 저에게 와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함께 고민해줍니다. 저는 주로 그런 규리를 통해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아이들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규리 덕분에 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 수 있어 규리에게 참 고맙고 든든합니다.
#김수민 : 수민이는 원어민 선생님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원어민 선생님들과 친합니다. 수업시간에도 열정적으로 원어민 선생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지만 수업시간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이나 수업이 끝난 뒤에도 원어민 선생님들이 보이면 선생님께 먼저 말을 걸며 다가갑니다. 스피킹은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수민이는 영어로 이야기할 때 스피킹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그런 수민이를 원어민 선생님들도 예뻐하시고, 수민이의 스피킹이 늘 수밖에 없다고 칭찬하십니다.
#김다해 : 다해는 우리 방의 사랑둥이입니다. 저녁시간 후 단어시험을 본 뒤에 친구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할 때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나 수업 시간에 벌어진 에피소드를 특유의 표정연기를 동원해 재연해줍니다. 요즘은 춤 연습을 어디까지 했는지 직접 보여주며 장기자랑 때 우리 방 친구들이 가장 예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 늘 선생님을 찾으며 저와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다해 덕분에 저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저희 방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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