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1]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6 인솔교사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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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9-08-11 21:55 조회96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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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06 김민건, 박은율, 배강현, 이관용, 이채현, 이현준, 임재원, 장은준, 정지호 인솔교사 이광호입니다.
오늘의 시작은 조금 어두웠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어두운 먹구름이 깔려있었고, 조금은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여서인지 오늘 아침과 오전중에는 캠프장의 분위기가 평소와는 다르게 사뭇 달랐습니다. 그러다 점심 바로 직전 소나기가 시원하게 퍼 부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비여서 그런지, 넓은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아이들은 소리없이 지켜보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분위기가 좋아서였는지, 아니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아이들은 매우 흥미롭게 비내리는 것을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지나가는 소나기였는지, 약 3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에만 비가 시원하게 내리고 바로 비가 그치고 해가 떠올랐습니다. 정말 갑작스럽게 변한 날씨였지만, 이게 바로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계속되는 밝은 날씨로 인해 캠프장에는 다시 활력이 찾아왔습니다. 그렇기에 점심 이후에는 밝은 분위기에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오늘 아침식사 후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밝고 활기차게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꽤나 무리를 하고, 피로가 누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생각보다 피곤한 기색 없이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역시나 우리 아이들의 체력은 알아줘야 할 거 같습니다..! 오늘은 Reading 수업시간에 인생의 명언에 대해 배워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명언이 많은것 처럼 영어로 된 명언 역시도 아주 많습니다. 아이들은 번역되기 전 영어 명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수업을 마치고 기억이 남는 명언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인생은 과거에 있다'가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물론, 챕터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꽤나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온 거 같습니다. 아직 순수하기에 우리 아이들은 어떠한 것을 느끼고 받아들일때 새로운 시각과 어른들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이해를 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명언 역시도, 아이들이 저에게 형용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마음을 울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 마음의 울림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거라고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영어문법 시간에는 오늘 as-as구문과 비교급(more than)에 대해 배워보았는데요, 평소보다 오늘은 문법이 더 쉬웠던 거 같습니다. 보통 제가 영어 문법을 물어보면, 기억을 더듬더듬하며 하루를 기억하기 마련인데 오늘은 모두가 너무도 당당하고 쉽게 오늘의 배운것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문법이 쉬웠던 것도 있지만, 아이들이 평소보다 더 즐겁게 받아들여서 편하게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영어단어 시험을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물론 우리 아이들은 잘했고 거부감이 적었지만 이제는 좀 더 편안해하고 알아서 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아도 식사 후에는 자동으로 단어시험 준비를 하며 암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습관이 길러지고 있는 느낌이라 정말 다행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에게 잡혀가는 이 습관을 한국에서도 유지시켜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그리고 오늘은 부모님과의 통화가 있었던 날입니다. 부모님과의 첫 통화떄는 대부분 통화를 마치고 나면 조금 우울해하고 적적해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의젓하고 담담하게 전화를 받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로 부모님께 전화를 먼저 하겠다고 다투는 것(애교입니다..^^)은 여전하답니다~ 의젓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어리고 귀여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저를 매일 웃음짓게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웃음지게 해주는만큼 저 역시도 남은 날까지 아이들에게 웃음만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잘못된 것을 고치는것보다 우선적으로 잘못된 것을 이해시키는것을 중요시하고 싶은 인솔교사 이광호입니다 :)
*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를 부모님께 전달한것으로 코멘트를 대체하겠습니다 ^^
댓글목록
이채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채현(healing0a) 작성일
어제 통화에서는 전화 끊기 아쉬워하는 저희에게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곧 만나니 아쉬워하지 말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엄청 대견했네요~
선생님 말씀처럼 정말 많이 의젓해졌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은준님의 댓글
회원명: 장은준(andrew0927) 작성일어제 통화에서 오고도 싶고, 더 있고 싶기고 하다고 했는데, 오고 싶은 이유가 먹을것과...게임이라니....ㅎㅎ 좋은 습관을 들여 이제는 게임과 연을 끊게 하리라 하는 부모의 마음과는 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더라구요~~ 아마 선생님께서도 학창시절 경험하셨을 거 같은데, 아이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습관,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그래서 이번 캠프 통해 좋은 습관과 태도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