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30]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7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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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3-07-31 00:59 조회33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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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의 빗줄기가 무색하게 맑은 아침으로 시작한 하루입니다. 아이들이 야외로 액티비티를 나가는 날이라 그런지 쨍쨍한 햇빛이 가득한 싱가포르 다운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스스로 시간에 맞게 일어나 가장 일찍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제법 스케줄에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오늘은 싱가포르에 있는 동물원으로 액티비티를 나가는 날이라, 다들 선크림과 모자로 무장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국경을 넘어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떨리고 어색하던 모습들이 이제는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검사를 하는 모습이 오고 가는 하루 만에도 능숙해진 모습입니다.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멋진 모습으로 친구들에게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귀여운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동물원에서는 백호와 하마, 오랑우탄,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은 보았습니다. 친구들 모두가 중학생이라 그런지 출발 전에는 동물원에 대한 큰 기대가 없는 모습이었는데, 투어 카를 타고 돌아다니며 막상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나니 신기해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었습니다.
도착해서는 오랜만의 외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KFC에서 햄버거와 넓적다리 치킨, 으깬 감자 소스와 감자튀김 세트를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동물원 구경이 시작되었습니다.
싱가포르의 날씨가 습하고 뜨거울뿐더러 평소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다보니 아이들이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기프트숍에서 귀여운 인형들과 기념품을 보니 한껏 들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머리띠도 써보고 잔뜩 신이 났습니다. 비싼 관광지 물가에 마음에 드는 인형들을 모두 사지 못한다는 사실에 투정을 부리기는 했지만 신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우리 G07 아이들은 벌써 가족같이 끈끈한 사이가 되었나 봅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서로를 닮은 동물 인형을 추천해 주고 선물을 골라주다 보니 후딱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친구들은 크기가 엄청난 뱀 인형을 목에 감아주거나, 귀여운 인형들 옆에 서서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중 나무늘보와 수달이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가방에 달고 다니고 싶은 키 링이나 자그마한 인형 같은 것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골랐습니다.
동물은 싱가포르 주에서 가장 유명한 백호와 통유리로 안이 보이는 물속의 하마, 뿔소를 먼저 보았고, 나머지는 아이들이 걷기를 힘들어하여 투어 카를 타고 돌아다니며 구경했습니다. 한참 높이 있는 나무를 성큼성큼 타는 원숭이와 오랑우탄에 모두가 감탄하기도 하였고, 이름만큼이나 긴 기린을 가까이서 보며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곤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였던 스타벅스에 들러 해외에만 있는 한정판 굿즈도 구경하고 먹고 싶어 하였던 음료수들도 골랐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점원에게 음료 종류와 사이즈, 영어 이름을 전달하고 계산까지 하였습니다. 처음엔 계산 순서가 다가올수록 긴장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는 불안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speaking 시간에 배웠던 단어라고 자랑하기도 하고, 영어 이름을 불러 주문한 음료를 전달받을 때에도 즐거운 인사를 건네는 등 척척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잠시 앉아 음료를 마신 아이들은 무더운 날씨에 지쳐 야자수와 습지로 꾸며진 동물원 초입에 앉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은 특히 생리통이나 변비로 인한 복통으로 컨디션이 난조의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다 같이 모여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니 체력적으로 몸 상태가 조금 더 좋았다면 더 재미있게 사파리와 동물원 안을 곳곳이 잘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번 주까지의 적응을 잘 마치고 다음 주 액티비티에서는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스케줄을 익히느라 몸도 마음도 한 주간 바빴을 아이들을 위해 복귀 후 영어일기만 작성하고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보고 싶은 영상을 보고, 칠판에 그림을 그리거나 돌아가면 먹고 싶은 음식들을 적으며 수다를 떠느라 아주 바빴답니다. 일주일 만에 가족처럼 친해진 아이들은 한국에 돌아가면 단톡방을 만들어 선생님도 초대해 주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다 떠는 시간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후 한 명씩 순서대로 부모님과의 통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항상 웃음 가득 잘 지내고 있던 친구들도 부모님과 가족들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아이들도 있고, 덤덤하게 통화를 마치고 다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에 여념이 없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G07조의 아이들이 가장 화목하다는 친구들의 이야기처럼, 그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린 친구들을 모두가 안아주며 함께 달래주기도 했답니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정규 수업은 이제 캠프가 벌써 2주 차로 접어들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오늘의 외부 액티비티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성장한 아이들이 보다 씩씩하고 재미있는 한 주를 만들어나가는 기분 좋은 시작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의 개별 코멘트는 부모님과의 전화통화로 대체합니다.
댓글목록
박예림님의 댓글
회원명: 박예림(mani0519) 작성일무더운 날씨에도 야외 행사에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작성일
안녕하세요. 예림이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활동에 잘 따라와준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힘이 나는 응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예림이가 즐거운 캠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