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31]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6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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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31 19:41 조회1,04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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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와이라우 학교의 개학 전 마지막으로 정규 수업에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ESL 수업 시간이었네요. 아담 선생님과는 앞으로 방과 후에 만날 수 있지만 ESL 수업 때처럼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하시지 못하니 오늘따라 아이들과 아담 선생님이 더 많이 이야기하고 같이 게임도 하고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아이들의 숙제 검사^^ 바로 꿈에 대한 발표! 지금의 장래 희망을 가지기 전에는 어떤 장래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동기로 지금의 장래 희망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등등. 아이들은 아담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그림도 그려서 열심히 준비해 왔답니다. 오늘 수업은 아이들 한 명씩 스피치를 하며 시작! 서로 나중에 발표를 하겠다며 가위, 바위, 보에 신중했답니다. 아이들은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정해진 순서대로 앞에 나가서 발표를 했어요. 수줍어도 했지만 몇 번의 연습을 통해서 좀 익숙해진 모양이에요. 발표가 끝난 후 아이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영어 낱말로 문장 만드는 게임을 했답니다. 과거형 낱말도 추가 되면서 아이들은 최대한 문장을 길게 만들어 보려 노력했어요. 즐겁게 즐기면서 영어를 배우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다 같이 책을 보고 읽으면서 공부를 했어요. 한 명씩 큰 소리로 영어 책을 읽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이해했답니다. 책을 읽다보니 맨 뒷장에 있던 짧은 악보. 동물들의 울음소리에 맞추어 높은음, 낮은음으로 서로 피아노를 쳐보겠다며 음도 적고 외워가며 교실에 있던 피아노도 쳤어요.
피아노음에 맞춰 찾아온 즐거운 점심시간!! 확실히 아이들 먹는 양이 늘긴 늘었네요^^; 오늘도 싸주신 음식을 다 먹고도 배가 고프다고 하는 아이들. 한국인은 역시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하는 걸가요? 이젠 햄버거, 샌드위치를 먹고는 배가 부르지 않나 봅니다^^ 꼭 홈스테이 맘에게 하나씩 더 챙겨달라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뭔가 먹을 것이 부족해 보이는 아이들을 위해 오늘은 복숭아와 맛있고 인기 많은 쿠키도 같이 먹었답니다. 신나하는 아이들.. 수업시간에 떡볶이를 설명하면서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며 토요일에 먹을 한국음식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시 시작된 오후 수업시간!! 끝날 시간이 나가오자 아담 선생님께서 추천한 옥토퍼스 게임!! 일명 문어게임이라고 하는데 옥토퍼스를 외치는 순간 골인 지점으로 넘어가야 하고 중간에 술래에게 터치를 당하면 정지하고 누군가 또 터치를 해줘야 살아남아 도망갈 수 있는 게임. 역시 활동량 넘치게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오늘은 아담선생님께서도 함께 참여하셔서 아이들은 더 신나게 뛰어 놀았답니다. 잡히지 않으려고, 혹은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아이들. 깔깔깔 웃으며 재미있고 즐겁게 게임을 하며 지나간 시간..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아담선생님을 매일 못 본다는 생각에 선생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인사를 하고 또 하고 또 했어요. 마음씨가 참 예쁜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했던 놀이터에 도착한 후 아이들은 아담 선생님의 존재도 잊은 채 그네를 타러, 미끄럼틀을 하러 달려가기 바빴어요. 그 모습을 다 보고 계셨을텐데^^; 좀 더 놀다가 집에 돌아가고 싶어 했던 아이들은 기구를 한번 씩 다 타보고 난 후 아이들끼리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땅에 발이 닿으면 술래가 되는 게임을 했는데 아이들은 술래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놀이기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잡히지 않으려고 했답니다. 지루해 하지 않고 원하던 놀이터에서 즐기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가족 같고 행복해보였습니다^^
* 동연이가 주말에 홈스테이 가족과 놀다가 다친 발목이 조금 아프다고 해서 파스를 주었고 무리하게 뛰거나 움직이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 집에 가기 전 마지막 게임을 하는 중간에 준혁이가 기구에서 손을 놓쳐 등으로 바닥에 부딪혀 등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근육이 놀라 순간 힘이 들어가서 근육통이 있을 수도 있다고 깨끗이 샤워 후 등과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 편한 자세로 자라고 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 정규 수업이 있는 첫째 날입니다. 평소보다 일찍 준비해야 하는 내일 아침. 교복도 깔끔히 입고 선크림도 바르고 학교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등 규칙도 알려주며 예의 바르게 외국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게 몇 가지 사항을 전달한 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아이들의 YMCA 캠프 감상문 및 편지 답장 읽어주세요^^ 아이들의 편지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편지를 두 번 쓴 아이들도 있습니다^^ 1월 마지막 날이네요. 아이들 편지 읽으시면서 행복한 마무리 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김규빈
엄마, 아빠에게
내가 YMCA CAMP를 갓는데 홈스테이 보다 훨씬 좋아. 첫날에 갔는데, 뉴질랜드, 일본, 한국 애들이 섞여 있어서 좀 복잡했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GEO캠프에 한국 애들이 많이 왔어. 한..5명정도. Cabin도 정했는데 cabin3가 됐어. 지민이 언니, 수인이 언니하고 Ebony랑 같이 2층 침대가 있어서 하늘까지 솟아 오를 뻔 했어. Camp에서 팀도 정했는데 나는 팀 이름 같이 정해서 Flaming Cheezeball 이 됐어. 나는 한국으로 치면 senior 라서 senior 줄 알았는데 Junior 드라고. 1살 차이로.. 그래서 나는 액티비티 가서도 준혁, 동연이랑 만날때마다 얘기했어.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조개도 줍다가 소라게도 찾고 카약킹도 했는데 내가 노를 저을 줄 몰라서 일어섰어. 그리고 카약킹했던 배 뒤집어서 먼저 팀원이 그 위에 올랐으는 팀이 이기는 건데 우리팀이 이겼어. 또, 카약킹 레이스 할 때도 우리팀이 이겼고! 캠프장에서 암벽 등반해서 끝까지 올라가고 완전 재밌었어. 양궁도 했는데 다 miss해서 3점 얻었어. 그리고 캠프파이어에서 선생님들이 불쇼도 했어. 와이웨라 온천장에서 수영도 하고 미끄럼틀도 수십번 더 탔는데 물 많이 먹었어. 와이웨라 온천장이 제일 재밌었어. 나는 이 캠프를 또 가고 싶다! 다음에 또 전화할게. byebye
규빈올림
P.S 밥도 완전 맛있어 +steak, sausages, 컵라면도 먹었어. 우리끼리만..ㅋㅋㅋ
엄마에게
엄마 , 안녕? 나 규빈이야♥
캠프 생활이 어렵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또 어렵다...
쉬운 점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고어려운 점은 보고 싶은 것을 다 참아 내는 것이다!!!
YMCA 캠프에서는 외국인이 방 안에 있어서 그랬는지 한번도 안울었는데.. 홈스테이로 오니까 또 그런다.. 특히 밤에. 엄마 말대로 낮에는 친구들이랑 노니까 울먹거리지도 않는데 밤만 되면 자꾸 눈물이 나와. 어떻게 해야 좋을까???
내가 지금 쓰는 샤프에 어떤 여자애가 ‘every day smile' 이라고 되어 있어서 좀 힘이 되기는 해.
그런데 나 YMCA캠프 또 가고 싶어...
YMCA 캠프에서는 재밌는 것도 많이 하고 음식도 입맛에 알맞고 심심할 때가 없잖아.
내가 지금 1/29 이니까 내일 모레 개학인가?
내일 모레의 다음 날은 정말로 기쁠거야, 왜냐하면 한자 경시 대회하는 날인데 나는 안하잖아.
그리고 편지 많이많이 보내줘!!!
근데 엄마 발목 왜 뼜어? 자꾸 엄마가 다치면 나도 울고 싶잖아. 그리고 부탁인데 전화 할 때 자꾸 내가 울어도 한국으로 보낸다는 말은 하지만. 그러면 더 울고 싶잖아. 그래도 엄마 보고 싶다! 사랑해~♡♡♡
I LOVE you forever ♡♡♡
2012/1/29
규빈이가♡
P.S 내 공책이(내가 완전 좋아하는 것, 못사는 것) 젖었어. 전화로 얘기하면 울 것 같에..ㅠ.ㅠ
김지훈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 지훈이에요. 저 지금 YMCA CAMP 가 끝나고 홈스테이 집에 돌아왔어요. 저는 YMCA CAMP에서 여러 가지 액티비티를 했어요. 일단 첫 번째 날에는 한국인 4명을 만나서 같이 축구를 하면서 친해졌어요. 그리고 2번째 날에는 산에 갔어요. 그런데 끝나고 나니 매우 다리가 아팠고 등산이 끝난 후에는 바닷물에서 수영을 했어요. 하다가 물을 조금 먹었는데 바닷물이라 그런지 매우 짰어요. 세 번째 날에는 암벽을 올라갔어요. 거의 다했는데 갑자기 손에 통증이 와서 내려왔는데 알고 보니 살이 까져 있었어요. 그래서 매우 까다워서 다시 올라 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리고 네 번째 날에는 카누를 탔는데 사람 둘이서 호흡을 마치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하지만 매우 재미 있었어요. 그리고 오후에는 스노클링을 했는데 바다가 그렇게 깨끗하지가 않아서 그렇게 잘 보이지는 않았다. 다섯 번째 날에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장에 갔어요. 거기에서 워터 슬라이트도 타고 수영도 매우 많이 했어요. 그래서 매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재미있는 캠프에 보내 주신 것 매우 감사해요. 사랑해요
2012.1.27. 금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아들 지훈이가
최준혁
엄마 저 준혁이에요. YMCA 캠프 잘 갔다왔어요 3일은 안울고 2틀은 밤에 조금 울었어요. 울기 싫어도 자꾸 눈물이 나요. 이제는 25일 밖에 안남았어요. 처음 YMCA 캠프 갔을 때는 바닷가를 가서 수영을 했고 2일째는 카약 탔어요. 그리고 오늘은 수영장에 가서 미끄럼틀과 수영을 했어요. 편지 또 보내주세요. 그리고 큰 이모한테 너무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매일 엄마가 주신 앨범보고 엄마 아빠 보고 있으니까 애크미 홈피에 가서 제사진 매일 꼭 보세요. 아빠 엄마 사랑해요. 이제는 씩씩하게 울지 않을게요. 답장 주세요. 사랑해요 ♡♡♡
엄마 아빠 저 준혁이에요. 엄마 아빠는 잘계세요? 오늘은 또 짝래가 말썽을 부렸어요 안부렸어요. 오늘 홈스테이 가족을 보는데 우리 가족이 생각나서 오늘 1시쯤에 조금 우울해서 전화한 거 에요. 이제는 28일 밖에 안남았어요. 그리고 저도 엄마 아빠가 싸주신 기록 앨범 매일 1번씩 보니까 엄마 아빠도 제 사진 확인하세요. 그리고 제가 하루 전에 엄마 한테 편지 쓴거 확인 하셨어요? 저는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 저는 잘지내고 있어요. 아빠가 YTN 뉴스에 나왔다는 편지 잘 받았어요. 그때 저도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속상하내요. 그리고 편지 잘 받았어요. 엄마, 아빠, 짝래가 가장 보고 싶어요. 편지 또 보내주시고 저도 안울도록 노력할테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다음에 또 쓸게요. 사랑해요 ♡^^ 28일 후에 인천공항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2012. 1. 29th 준혁올림
유동연
엄마, 아빠 저 동연이에요.엄마가 준 편지 잘 읽었어요. 승준이 형과 승민이 형 그리고 원준이 형이 제가 부럽다면서요. 그래서 여기가 좋은 추억이 되어서 형들 한테 말하고 싶어요. 그런데 엄마 학교에서 내준 숙제가 너무 어려워요. 그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엄마 저번주 일요일날 엄마와 전화를 하고 누가 제 귀마개(전자사전)을 훔쳐갔어요. 그래서 제가 노래를 못들어요. 그래서 전자사전 귀마개를 좀 보내주세요. 또 엄마 여기 음식 너무 짠 것 아시죠. 그러니 음식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앗! 귀마개(전자사전) 찾았어요. 그러니 전자사전 귀마개 보내주지 마세요. 엄마. 아빠 저 건강한 모습으로 보고 싶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 편지 왔는지 매일 보고요. 안녕히 주무세요.
2011년 1월 29일 유동연 올림
댓글목록
최준혁님의 댓글
회원명: 최준혁(jun111) 작성일준혁이 편지를 읽으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준혁이도 괜찮다가 한 번씩 엄마,아빠 생각나면 눈물이 나는것 같네요. 아직은 어린감도 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잘 생활해 주어서 너무 대견하네요. 선생님께서 파스 사주셨다고 파스 부치면 된다고 절 안심시키더라구요. 아까 전화와서는 내일 학교 가는 첫 날이라고 매우 떨리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 준혁이가 잘 생활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 부탁드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준혁이 어머님^^ 준혁이 정말 대견스럽죠? 준혁이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저도 느껴집니다.. 내일부터 시작 될 학교 생활 잘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겠습니다^^
유동연님의 댓글
회원명: 유동연(ehddus) 작성일
사진과 편지을보니 잘지내고 있네요...
부모님 걱정도 하는것보니 철도들고 많이컸네요...
낼 학교가는게 걱정이라는 동연이
잘적응할수있게 도와주세요..
동연이가 학교숙제에 부담을 많이 가져요..
옆에서 봐주셔야 할것같아요...
오늘도 부탁만 하고 갑니다...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우리 규빈이 참 마음이 따뜻한 아이죠~ 하루에도 몇 번씩 통화하는데 편지글로 읽으니 더 애뜻하네요.아직은 많이 어린데 모두들 대견하게 엄마 아빠를 위로하네요...우리 규빈이 가끔 약한 모습 보이지만 씩씩하게 잘하고 있는 것 같아 고마워요.그리고 긴글 올려 주신 선생님께도 감사하구요..수인이는 빨리 나아야할 텐데요...내일은 새친구와 선생님 만나는 날인데 우리 규빈이 첫만남도 잘 할수 있게 화이팅임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동연이 어머님 안녕하세요. 동연이 오늘 저와 숙제도 해보고 확실히 이해한 후에 신나게 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동연이 할 수 있을겁니다. 화이팅해주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규빈이는 마음이 넓기도 참 넓은 것 같아요. 항상 쿨하게 넘어가죠^^ 규빈이가 어머님의 목소리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고 하지만 잘지내고 있습니다! 규빈이 화이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