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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3]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6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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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23 21:21 조회1,0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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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학교생활! 오늘 학교에서 떠나는 액티비티를 마지막으로 학교 생활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해가 쨍쨍하길 기도했지만 이번주는 비가 온다고 하네요.. 날씨가 조금 아쉽지만 학교에 모여 출발 준비를 했어요. 규빈이 지훈이 수인이는 일찍 학교에 도착해 학교도 둘러보며 막내들을 기다렸답니다. 준혁이 동연이도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고 출석을 한 후 바로 버스를 타러 이동! 흐리고 때때로 비도 내리는 날씨이지만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한국처럼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네요^^ 오늘은 우리 아이들 모두 모여 학교 앞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캐리캐리로 출발!! 두 시간정도 걸리는 거리라 아이들은 버스 앞자리에 앉아 코믹 영화를 보며 신나게 웃으며 갔답니다. 지훈이와 동연이는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가는 내내 둘이 꼭 붙어 이야기를 했어요. 준혁이는 선생님 자리를 맡아 주어 다른 선생님들의 부러움을 사며 저도 편하게 갔답니다^^ 살짝 어지럽기도 했던 구불구불 거리는 산길을 올라가며 드디어 도착!

캐리캐리 라는 곳에 도착해 잠시 모닝 티 시간을 가졌어요. 규빈이와 수인이는 어제 배가 고팠다며 든든하게 싸온 간식도 먹었고 삼총사들도 동연이가 나눠준 과자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캐리캐리 모험이라고 할까요?^^ 그때 까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지 못했으니까요^^ 캐리캐리 입구 안내판을 지나 처음부터 고여 있는 물을 지나가야 했답니다. 친구들이 돌다리를 만들어줘서 건너가기도 하고 신발이 젖지 않게 조심해서 한 명씩 한 명씩! 넓게 펼쳐있던 평지를 걷는구나 하고 열심히 줄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름 낀 날씨의 분위기 있는 바다. 오히려 이 바닷가는 조금 흐린 날씨일 때가 더 멋있다고 하더라구요^^ Piha 라는 비치!! 영화에도 나왔던 유명한 바다랍니다. 보통 바닷가의 모래 색과는 다르게 온통 검은색 모래로 더 알려져 있어요. 아이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물안개가 낀 바다도 보고 색다른 분위기의 바닷가를 걸었답니다. 피하 바닷가에선 비도 오고 위험해 수영을 하지 않았어요. 조금씩 내리는 비에 우산도 쓰면서 가다가 그냥 맞으면서도 가다가 비바람을 맞기도 하고 장애물 하나 없는 바닷가를 뛰어다니기도 했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 뉴질랜드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Good running 이라며 미소를 지으며 보셨답니다. 앞 행렬을 따라 걷고, 걷고, 또 걷고~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면서 본격적인 트랙킹을!! 오르락내리락 길을 지나고 다니 아이들이 정글이 나타났다고 하며 걷기 시작했어요. 트랙킹이 시작 되자 지훈이는 앞서 멀리 키위친구들과, 형들과 사라져버렸어요.. 항상 선두로 트랙킹을 하는 지훈이를 따라잡고 나면 정~말 힘이 든답니다^^; 겨우겨우 지훈이를 만나 사진도 찰칵! 사진을 찍고는 다시 힘을 내서 앞서 나갔어요. 점점 더 걸어갈수록 아프리카 같기도 하고, 밀림 같기도 하고, 사막 같기도 했답니다. 한참 걷고 있는 도중에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 아이들은 이왕 맞은 비라며 키위 친구들도, 우리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이런 환경을 즐겼답니다^^ 아이들은 규빈이는 군대에서 극기 훈련을 하는 것 같다고도 했고, 준혁이는 우리가 왜 걷고 있냐며 한탄도 했고^^; 동연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끝이 어딜까요~? 라고 하면서 또 걸었습니다. 키위 친구들은 참 자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즐기는 것 같았답니다. 중간에는 종아리까지 물이 고여 있는 곳도 나타났는데 모든 사람이 그냥 걱정 없이 건너가고 2시간정도의 트랙킹이 끝나고 보이는 정상!!

다른 트랙도 있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여기서 점심을! 여러 고난을 거쳐 끈임 없이 걸어온 아이들은 바로 런치박스를 꺼내 점심을 먹었어요. 열심히 운동을 한 후에 먹는 점심 너무 맛있을 것 같았답니다. 키위친구들은 도착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러 가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우리 아이들은 점심을 다 먹기 전에는 놀지 않을 기세!! 밥을 엄청 열심히 먹었답니다^^ 밥도, 과일도, 간식도 다 먹은 후에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동연이 혼자 가보자며 쌤과 함께 키위 친구들이 놀고 있는 곳에 가보았답니다. 이미 신발이 젖어 서슴없이 물속으로 들어가 보는 호기심 많은 동연이^^ 정말 깨끗하고 수심이 낮은 계곡이라 물놀이를 하기에도 좋은 장소! 지훈, 준혁, 규빈, 수인이도 재미있어 보였는지 놀겠다며 물속으로 들어왔어요. 이미 모든 사람들은 중간 중간 비가 내려도 이곳을 즐기며 휴식을 취했답니다. 아이들도 재미있는지 나왔다가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불평 없이 즐기는 모습이 너무 예뻤답니다. 이럴 때 이렇게 해볼 수 있지 또 언제 해보겠냐며..^^ 아이들의 생각이 참 깊어진 것 같아요. 물통으로 물총을 만든 준혁이는 쌤을 쫓아다니며 쌤 쏘고 싶다며 한 번만 물에 맞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다녔답니다^^; 여자아이들이라 옷 걱정부터 할 줄 알았는데 규빈이와 수인이도 더 신나게 놀고 물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내려갈 시간이 되어 가자고 하니 지훈이와 동연이는 아쉬운지 “더 놀면 안돼요?” 하면서 애원을 했답니다. 돌아갈 시간!! 아이들은 걸어온 만큼 다시 걸어갈 생각하니 막막했나 봅니다. 올라올 때 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 같은 느낌! 어느 순간 수인이와 지훈이는 선두로 앞서 또 보이지가 않았답니다..^^; 힘이 넘쳐나는 지훈이. 중간에 지훈이를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몰랐어요. 저도 체력이 딸리는지.. 우리 막내들과 규빈이와 함께 천천히 걸어갔답니다. 조금 앞섰던 준혁이는 빨리 오라며 불렀지만 동연이와 규빈이가 동시에 하는 말. “저러고 좀 있다 우리 보다 늦게 간다?” 하면서 쌤을 웃겨주었어요. 힘이 드는지 쌤보다 뒤에 오던 규빈이는 “쌤!! 쌤 에너지 좀 주세요. 지금 몇이나 있어요?” 하며 에너지를 주고받는 흉내를 내면서 힘을 내며 한 걸음 한 걸음! 동연이는 “쌤.. 가방 좀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 부탁이에요..” 하면서 저를 졸졸 따라왔어요. 쌤 그럼 쓰러진다고 하니 멀어지진 않으려도 쌤 옷을 잡고 한 참을 걸어왔네요. 그리고 드디어 상봉!! 바닷가에 오니 지훈이, 수인이가 기다리고 있었고 한국에 가져간다며 조개도 주어서 버스를 타러!

비록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뜨거운 땡볕 아래서 평범한 트랙킹을 하는 것 보다 힘들지만 비를 맞기도 하면서 꽤 오랜 시간을 우리아이들 5명과, 쌤과 걸었던 것이 더 뜻 깊은 추억이 되었다고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피하 비치를 걸어가며 잊지 말자고 사진도 찍었어요. 아이들 오늘 너무 귀엽고 힘들지만 끝까지 힘을 내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했고 너무 고마웠답니다. 랑기토토 섬으로 트랙킹을 갔을 때 보다 더 힘들다고 했지만 뭔가 뿌듯하네요. 피곤했을 아이들은 버스에서 모두 다 넉 다운! 집에 돌아가자마자 샤워를 하고 조금씩 짐 정리도 하다 푹 자라고 했어요. 오늘 저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었답니다. 날씨도 좋지 않고 힘들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너무 좋았던 순간. 내일 액티비티를 끝으로 캠프 마무리가 되네요. 아이들 잘 자고 있겠네요^^ 내일 또 만나야 하니 저도 이만.. 안녕히주무세요^^

 

댓글목록

유동연님의 댓글

회원명: 유동연(ehddus) 작성일

쌤.....
힘들었을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들은 신나게 노네요..
아쉬움을 남기기 싫은것 같아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 저도 아이들 덕분에 좋은 곳 많이 가보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