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22]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4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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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1-22 16:35 조회1,10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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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수진입니다.
어제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쯤 부모님들께 전화 연락을 드렸었는데, 통화가 가능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전화를 못 받으신 분들께서도 계시더군요. 제가 전화를 드린 이유는 YMCA 캠프 기간 동안은 저희 아이들이 부모님과 통화를 할 수 없기에 많이 걱정하실까 봐 제가 미리 전화 드렸었습니다. 내일 다시 한번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070번호로 혹시 전화가 온다면 받아주세요. ^^ 이번 주 금요일 3시 30분 (뉴질랜드 시간) 에 YMCA 캠프에서 퇴소할 예정입니다. 그때 아이들이 부모님과 통화 하실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어제 비와 바람이 불던 날씨는 오늘은 언제 그랬냐 듯이 아주 맑은 날씨였습니다. 어제 저와 아이들은 비가 안 오기만을 기도했는데 저희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나 봅니다. 뉴질랜드의 화창한 여름날씨를 드디어 아이들은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은 맑은 하늘아래에서 즐거운 야외활동을 할 수 있어서인지 아침부터 들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오늘은 YMCA 프로그램 일정대로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YMCA 캠프 생활 중, 처음으로 캠프장 밖으로 나가는 일정이라 아이들과 현지 선생님들 그리고 저 역시 아이처럼 들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아침 식사를 스스로 준비하며 현지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맛있게 먹는 모습에선 한국을 그리워하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답니다.
현지 선생님들께서는 오늘 프로그램의 대한 회의를 하시고 아이들은 잠깐의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날과 다르게 우리 아이들과 현지 아이들과 전혀 어색함 없이 어울려 이야기도 하고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역시나 팔짱을 끼고 YMCA 캠프장을 돌아다녔답니다. YMCA 캠프 도착 첫 날에는 우리와 달라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많이 떨고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오늘 보니 제가 괜한 걱정을 한 듯싶습니다. ^^
아침부터 YMCA 선생님들은 모든 아이들의 안전과 그리고 오늘 하루의 일정을 위해 회의를 하신 후 아이들과 함께 집합 장소로 모였습니다. YMCA 캠프에서 배운 구호로 시작하는 아이들, 그리고 첫 날에는 따라 하지 못하던 우리 아이들도 소리질러 따라 하는 모습에 역시 아이들의 적응력은 엄청나다는 걸 느꼈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인사를 한 후, 현지 선생님들께서 야외활동 중에 필요한 준비물 그리고 안전의 대해 설명 해주셨습니다. YMCA캠프가 어린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독립심입니다. 부모님이 없어도 또한 옆에 자기자신을 챙겨주시는 사람이 없어도 나 혼자 스스로 준비하고 해쳐나가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또한 동료들과의 협동심을 길러줄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라 현지 선생님 말씀을 잘 이해하여 활동 준비를 스스로 챙길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역시~!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들께 배운 그대로 오늘 엑티비티의 필요한 준비물인 물병, 운동화, 물에 젖어도 되는 옷 그리고 썬크림 등 스스로 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들께서 다 챙겨주셨을 것들인데 아이들이 스스로 가방을 싸고 물을 담고 썬크림을 바르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였습니다. 또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자 준비를 하고 다시 집합 장소로 모여, 현지 선생님들께 확인도 받고 현지 선생님들께서 썬크림을 얼굴에 듬뿍 하얗게 바르시니, 그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아이들도 덩달아 선생님들을 따라서 썬크림을 듬뿍 더 발랐습니다. 뉴질랜드는 햇빛이 강한 나라이므로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할 때 물과 썬크림은 꼭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현지 선생님들께서 야외활동 출발 전에 아이들의 얼굴, 팔, 다리 등 꼼꼼히 썬크림을 발라 주시는 선생님 모습에 인종은 다르지만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4일째가 되는 날 이여서 그런지 저보다도 가까이 지내고 있는 현지 선생님들이 더 편한가 봅니다.
출발 준비를 마친 아이들의 모습이 굉장히 신나고 들떠 보였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원래 일정대로 캠프장 근처 바닷가에서 카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카누도 함께 나르고 구명조끼도 서로 입혀주며 하나하나 체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너무 아쉬웠던 점은 제가 함께 참여하며 아이들이 카누를 즐기는 모습을 사진 속에 담고 싶었지만, 전에 말씀 드렸듯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하여 저는 아이들과 야외활동은 모습은 사진으로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카누를 하는 모습을 저만 볼 수뿐이 없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YMCA 측에서 활동사진을 찍어준다고 약속을 받았으니, 사진을 받으면 아이들의 야외활동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저희 아이들이 YMCA 캠프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아서 배가 고팠는지 저녁식사를 다들 맛있게 하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먹은 자리와 접시, 물컵 등 아이들 스스로 정리 하며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를 도와줄 거라는 아이들의 작은 의지? 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라 부모님과 집이 그리울 텐데 씩씩하게 캠프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좋은 날씨가 이어져서 아이들이 새롭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혜린: 혜린이는 현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 하였습니다. 저에게 뉴질랜드 아이들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걸 조심해야 하는지 등 물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학교를 가기 전 준비를 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YMCA에서 사귄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게 하니, 아직은 부끄러운지 웃으면서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 귀여웠답니다.
소정: 소정이는 아토피가 있어서 인지 캠프 음식을 스스로 조절 하였습니다. 소금, 빵, 잼 등 자신에게 안 좋은 음식을 현지 선생님들께 말씀 드리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러웠습니다. 저도 현지 선생님께 소정이에게 안 좋은 음식들을 알려줬습니다.
상현: 상현이는 새로운 현지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친구의 이름은 브라이언이라고 합니다. 저에게 친구를 데려와 “He is my friend ‘Bryan’” 라며 소개를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단짝친구가 되어 둘이 협동하며 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금요일이면 헤어질 텐데 어떻게 연락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찬희: 찬희는 첫 날부터 들 떠있는 모습과 약간의 두려움으로 현지 아이들과 어떻게 친해지냐며 걱정을 하던 찬희가!!!! 현지 아이들과의 어색함이 언제 그랬냐 듯이, 너무 잘 어울려 지내고 있습니다. 남자 아이들인데도 아이들끼리 모여서 재잘재잘거리는 걸 보니 너무 귀여웠습니다.
은비: 은비는 현지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설명하신 야외활동에 준비물들을 듣고 여분의 긴 팔까지 스스로 챙기는 등 현지 선생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고 따르며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현지 선생님들께 예쁨을 받는 모습인 듯 합니다.
수인: 수인이는 조용한 편이지만 누구보다 캠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입니다. 야외 활동을 나가기 전에 슬리퍼에서 운동화로 갈아 신으며, 카누 하는 것에 대해 기대 된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자연 속에서 하는 엑티비티들은 수인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나 봅니다. 오늘 역시 카누를 하면서 연실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들지도 않은가 봅니다. ^^
저희 아이들이 현지에 아무 문제 없이 안전하게 잘 적응하고 있어 저도 아이들에게 고마울 따름 입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항상 우선으로 생각하며 아이들을 돌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들~!! 아낌없는 격려 부탁 드립니다. 어머님들의 편지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겐 매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그럼 내일 또 날씨가 좋기를 기도하며 인솔교사 김수진 이었습니다.
댓글목록
이소정님의 댓글
회원명: 이소정(khj9988) 작성일
안녕하세요 선생님
소정이 아토피가 걱정이었는대 본인이 스스로 조절을 한다니 대견합니다 소정이는 아토피 뿐만 아니라 햇빛알레르기도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소정이는 현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김미정님의 댓글
회원명: 김미정(mjkim0503) 작성일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핸드폰으로 전화주시면 좋겠습니다. 혜린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