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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7]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4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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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2-07 18:24 조회1,2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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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수진 입니다.
 
오늘의 오클랜드는 안개가 가득 하고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와 함께 하루가 시작 되었습니다. 흐린 날씨 때문에 기온이 조금 떨어져 아이들이 스스로 긴 팔을 챙겨 입은 모습을 보니 하루에 수십 번도 바뀌는 뉴질랜드의 날씨에 적응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마리나뷰 학교의 Assembly(아침조회)가 있는 날이라 아침부터 학교 강당에 700여명의 전교생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뉴질랜드 국가가 학교 강당에 울려 퍼지며 현지 학생들이 뉴질랜드 국가를 부르자 저희 아이들도 강당 화면에 나오는 자막을 따라 해보려 입을 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훈화 말씀을 간단하게 끝내 신 후, 전교생의 아이들에게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 있다며 저희 아이들을 소개 하여 주시고 일으켜 세우신 후, 전교생의 아이들의 박수로 저희 아이들을 환영 해 주셔 저희 아이들은 수줍은 미소와 인사로 보답하였습니다. 아침조회의 마지막 순서로는 현지 아이들이 준비한 Haka(하카)가 공연 되어 하카 공연을 경험 하지 못한 저희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아침조회가 끝난 후 각자 교실로 돌아가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번 주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번 주를 보내면서 제일 재미 있었던 일을 써보자고 제안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보낸 어제의 공휴일에 있었던 일을 써내려 갔습니다. 저희 아이들 역시 어제 홈스테이 가족들과 보낸 시간을 적으며 서툴지만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일기를 적고 선생님께서 문법과 틀린 단어들을 고쳐 주시며 아이들의 라이팅의 라이팅 (Writing)실력을 쌓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의 뉴질랜드지만 이 곳의 아이들도 받아쓰기 시험은 피해 갈 수 없는 듯 합니다. 선생님께 받아쓰기 종이를 받은 아이들의 표정이 맞추기라도 한 듯 모두 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험과 영어단어에 강한 저희 아이들은 자신감 있게 선생님께서 불러 주시는 단어를 적어 내려가 지켜보는 저까지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미술 수업으로는 선생님께 초현실주의 작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점을 토론하고 그림으로 표현해보며 아이들의 상상력 키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똑 같은 작품을 보고도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생각을 표현해 내는 아이들의 상상력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리나뷰 학교는 월요일과 금요일에 아이들이 원하는 점심을 주문하여 선생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날 입니다. 며칠 전부터 오늘 피자와 핫도그를 사먹을 것이라고 기대한 아이들은 홈스테이 엄마가 싸주신 점심을 조금만 먹은 후, 각자 주문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현지 아이들에게 자신의 핫도그, 피자 그리고 쿠키를 나눠주는 모습에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오늘은 놀이터 대신 각자의 교실에서 점심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술래잡기, 카드놀이, 그림 그리기 등 현지 아이들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수업 시간으로는 각자 주말에 할 일에 대해 아이들과 선생님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지 아이들은 Beach(해변가)을 가는 계획, 집에서 책을 읽는 계획, 잠을 자는 계획 등 가족들과 조용하게 주말을 보낼 계획을 세웠지만 저희 아이들은 내일 Hobbiton Movie Set(호빗 영화 세트장) 에 갈 것이라고 말해 반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집에 가기 위해 각자 의자를 정리하고 선생님 앞에 옹기종이 모여 앉아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퀴즈를 맞추는 순서대로 집에 갈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 모두 손을 들어 퀴즈를 맞추려 하였습니다. 똑똑한 저희 아이들 역시 퀴즈를 쉽게 맞추고 교실을 벗어나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홈스테이 가족 품으로 돌아 갔습니다. 
 
혜린: 오늘은 홈스테이 아빠께서 모닝 티와 점심을 싸 주신다고 하여 걱정이 되었었는데 예상 외로 너무 맛이 있다며 홈스테이 아빠의 요리실력에 놀라는 혜린이의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Assembly(아침조회)시간에 학교 아이들의 Haka(하카)를 본 혜린이는 마오리들이 하는 하카는 박력 있고 멋있는데 아이들이 하는 하카를 보니 귀엽다며 흐뭇해 하는 큰 누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소정: 소정이는 어제 홈스테이 가족들과 영화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보고 싶었던 ‘겨울 왕국(Froen)’을 봤다며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노래를 다같이 따라 부르는 뉴질랜드 영화관 분위기에 처음에는 이상했다고 하였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노래 ‘Let it go’가 나와 소정이도 같이 노래를 불렀다며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영화관 체험이 호기심 소녀 소정이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상현: 붙임성이 좋고 항상 밝은 상현이는 현지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한국의 부채를 아이들에게 펼쳐 보이자 현지 아이들은 너무 멋있다며 상현이 곁으로 몰려 들어 상현이가 현지 아이들에게 부채를 설명해주며 뿌듯해 하였습니다. 첫 날부터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같은 반 친구 Poppy와 많이 친해 졌다면서 저에게 Poppy와의 하이파이브를 보여주며 밝게 웃는 상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찬희: 찬희는 어제 홈스테이 가족들과 Muriwai (무리와이) Beach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어제 찍은 사진을 저에게 자랑했습니다. 무리와이 비치는 검은색 모래사장과 야생 조류 서식지를 경험 할 수 있고 윈드서핑이나 낚시를 즐기러 현지사람들도 즐겨 찾는 오클랜드의 명소입니다. 찬희가 홈스테이 가족들과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습니다.  찬희는 학교 정규수업 일정이 아쉬운지 현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과 후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찬희가 대견합니다.
 
은비: 은비는 선생님께서 이번 주에 제일 재미있었던 일을 적어 보자고 하자 어제 홈스테이 가족들과 시티투어와 미션베이(Mission Bay)를 다녀 온 것을 적었습니다. 미션베이에서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와 다른 연 모양이었다며 곰돌이 모양과 말 모양 등 여러 가지 모양이 연이 있어 신기했었다며 들뜬 목소리로 저에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홈스테이 엄마가 시티투어 중에 사준 팔찌가 있다며 주머니 깊숙이 꼭꼭 간직해놓은 것을 꺼내 보이며 자랑 하는 모습이 너무 예쁜 은비 입니다. 
 
수인: 수인이는 하루하루 눈에 띄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현지 아이들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수인이의 버디 Poppy는 수인이의 옆에서 항상 도와 주며 꼭 붙어 다녀 이제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수인이는 학교에서 파는 핫도그를 산 후, 친구들과 함께 먹으려 핫도그를 나눠 주니 친구들이 수인이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감탄하는 모습에 수줍은 미소를 보였습니다. 친구들과 배를 채운 후, 신나게 술래 잡기를 하는 수인이와 현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저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정규수업 첫 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이 너무 착하다고 칭찬하여 주셔 저 역시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비가 온 후, 쌀쌀해 진 날씨 때문에 오늘은 아이들이 홈스테이 가족들과 따뜻한 저녁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일은 뉴질랜드의 자랑, 반지의 제왕 호빗 마을 촬영지(Hobbiton Movie Set)를 가는 날입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일정이 변동 될 수 도 있으니 아이들이 호빗 마을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좋은 날씨가 되기를 어머니 아버님께서도 기도해주세요. 
 
지금까지 인솔교사 김수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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