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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3]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4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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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2-13 16:32 조회1,2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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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수진입니다.
 
계속 되는 쌀쌀한 기온과 비가 오는 날씨 탓에 아이들 모두 몸을 웅크리며 학교로 도착하였습니다.
 
비가 오늘 날씨 때문인지 차분해진 교실 분위기에 책을 읽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번 달에 읽어야 하는 책을 꺼내와 자리에 앉았습니다. 책이 없는 저희 아이들을 위해 현지 아이들은 같이 읽자고 하며 자리를 옮겨 붙어 앉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같이 읽은 후, 내용에 대해 토론 해 보자고 책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로 말해보며 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였습니다.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반 친구들에게 한국을 소개 해 주기 위해 저희 아이들이 한국을 주제로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파워포인트를 처음 해 보는 아이들도 있어 조금은 어려워 하였지만 현지 아이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너무나도 완벽한 파워 포인트를 완성시켰습니다. 한국의 지도, 태극기, 한복 그리고 음식을 본 현지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고 호기심을 보이며 어떤 현지 아이들은9월 달에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방문 할 것 이라고 하여 저희 아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꼭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점심 시간이 시작 되기 전, 담임 선생님께서 내일이 한국 학생들의 마지막 날이라고 설명을 해 주시며 단체사진을 찍자고 하니 현지 아이들은 “No!!” “Already!! (벌써!!)” 을 외치며 저희 아이들을 떠나 보내기 싫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짧은 2 주였지만 아이들과 정이 들었는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반 아이들 모두 저희 아이들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고 현지 아이들이 저희 아이들을 안아주며 꼭 돌아 오라고 말해주는 모습을 지켜 보니 너무나도 뭉클한 순간 이었습니다. 
 
오늘 음악 수업이 있다고 하니 저희 아이들은 음악 선생님이 제일 좋다며 즐거운 발걸음으로 음악실로 향했습니다. 기타 반주로 아이들을 맞이 하여 주시니 기타 소리에 신이 나는지 몸을 흔들거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높은 음 자리 표와 낮은 음 자리 표에 관해 음악 이론을 배운 후, 음악 선생님의 기타에 맞춰 아이들 모두 실로폰을 연주 하였습니다. 쉽고 즐겁게 따라 할 수 있는 음악시간이라 그런지 아이들 표정이 다른 수업 때 보다 밝았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저희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 주시며 만나서 반가웠고 헤어짐이 아쉽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다시 만날 것이라며 아이들과 약속을 하셨습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미니골프가 있는 날인데, 볼링을 하고 싶다고 간절히 외치는 아이들도 있어 볼링과 미니골프를 같이 할 수 있는 곳으로 장소를 정하였습니다. 혜린, 소정, 수인이는 볼링을 상현, 찬희, 은비는 미니골프를 선택 하였습니다. 볼링을 치고 싶다고 요청한 볼링 팀 아이들은 어찌 된 일인지 생각 보다 잘 되지 않는 볼링에 당황을 하여 현지 진행을 책임지고 계시는 권슬기 선생님께서 볼링 공을 잡는 법과 자세를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한 두 번의 실패가 계속 된 후, 스트라이크를 치는 아이가 있을 정도로 슬기 선생님의 코치에 감을 잡은 듯한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미니 골프 팀은 점수 표를 만들어 대결을 하며 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 모두 공을 넣으려고 집중하는 바람에 미니골프장을 고요 하였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코스를 즐긴 아이들은 코스가 너무 짧다고 아쉬워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마지막 방과 후 액티비티가 끝난 후, 권슬기 선생님께서 뉴질랜드 생활을 잘 적응한 아이들이 대견하시다며 피자를 사주신다고 하시어 아이들 모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잔디 밭에 옹기종기 모여 피자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설레는 마음도 잠시 피자가 도착 하니 방금 구운 피자가 뜨겁지도 않은지 아이들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배가 부르다며 홈스테이 엄마가 저녁으로 맛있는 것을 만들어 준다고 하셨는데 큰일이라며 행복한 고민을 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혜린: 하루 종일 한국에 가기 싫다며 울부짖는 소정이에게 뉴질랜드에서 제일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학교 끝나고 피곤한 마음에 집에서 쉬었던 것이 제일 아쉽다며 뉴질랜드에 더 머물 수 있다면 뉴질랜드 곳곳을 다니며 많은 것을 구경해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반 아이들이 혜린이의 공책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며 또 뉴질랜드에 놀러 오라고 하면서 다음 번의 만남을 약속 하였습니다. 
 
소정: 소정이는 한국 씨리얼은 달달 한 맛이 나는데 뉴질랜드 씨리얼은 곡식 맛이 난다며 YMCA 캠프에서 처음 먹고 너무 맛이 없었는데 홈스테이에서 아침으로 주셔서 먹기 싫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뉴질랜드의 씨리얼이 맛있다고 합니다. 빵과 씨리얼에 완벽 적응 하였다며 이제 외국 생활에 자신 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합니다. 홈스테이 가족들이 소정이가 떠나는 것을 너무나도 아쉬워하셔 소정이가 이메일 주소를 알려드리고 연락을 계속 하기로 약속 하였다고 합니다. 
 
상현: 상현이는 담임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에게 한국을 소개해 보면 어떨까 라고 제안하시자 좋은 생각이라고 하면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만들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파워포인트를 너무나도 능숙하게 잘 다루는 상현이에게 칭찬을 해주니 파워포인트 자격증도 있다면서 어깨를 으쓱거렸습니다. 한국의 전통의상과 지도, 음식 등 한국과 관련된 사진을 찾아 멋진 파워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찬희: 현지 남자아이들과 잘 어울려 다녔던 찬희가 언제 현지 여자아이들과도 친해졌는지 점심시간에 여자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느라 정신 없이 학교를 뛰어 다니는 찬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현지 친구들을 제일 많이 사귄 찬희이기 때문에 내일 작별인사를 할 친구들도 많을 것 같아 제 마음까지 찡합니다. 
 
은비: 은비는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오기 전, 김치 전이 맛이 있어서 두 끼를 김치 전으로 먹었다고 하면서도 한국에 가면 제일 먹고 싶은 것이 김치 전이라고 말합니다. 쿠킹 시간에 만든 음식이 맛이 있었는데 브로콜리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며 아쉬워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홈스테이 엄마가 사놓으신 신라면을 먹었다며 매일 아침으로 씨리얼이랑 빵을 먹다가 신라면을 먹으니 얼큰하였다며 웃는 은비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수인: 엄마와 유학 오는 것에 대해 얘기 해 보기로 하였다며 저에게 대학 입학, 집 가격, 비행기 타는 법 등 이것 저것을 물어보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준비 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됐는지 머리가 아파서 못하겠다며 고개를 젓는 수인이의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며칠 전부터 간장게장이 먹고 싶다고 하는 수인이는 뉴질랜드 식당에서 간장게장을 발견 하지 못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간장게장부터 먹을 것이라고 다짐하였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의 뉴질랜드 생활의 마지막 날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아이들과의 작별인사와 그 동안의 학교생활이 어땠는지 이야기 하고 싶으시다고 하셔 교장 선생님과 함께 수료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 정든 학교와 친구들과의 아쉬운 작별인사를 할 아이들의 슬픈 표정이 그려져 제 마음까지 뭉클 해집니다. 저도 아이들과의 다가올 헤어짐을 준비해야 될 것 같아 벌써부터 너무 아쉽습니다. 
 
아이들의 다이어리와 앨범도 내일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뉴질랜드 생활에 잘 적응해 간 아이들의 일상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저희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고 아이들 모두 저를 잘 따라주어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새로운 환경에 너무 잘 적응 해 준 아이들에게 어머님, 아버님의 아낌없는 칭찬 부탁 드립니다. 
 
지금까지 인솔교사 김수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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