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05] 뉴질랜드 캠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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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8-05 14:57 조회1,22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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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5일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뉴질랜드 인솔교사 박유진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뉴질랜드에 온 이래로 처음으로 오전 내내 비가 내렸던 하루였습니다. 비 오는 날 특유의 아침 분위기에서 만난 아이들은 변함없이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기 바빴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휴식시간은 다른 날과 조금 달랐습니다. 비가 온 탓에 운동장에 나가 놀 수 없었던 아이들은 모두 한 교실에 모여 앉아 간식을 먹기에 바빴습니다. 평소처럼 밖에서 햇볕을 쬐며 간식을 먹는 따뜻한 맛이 있다면 또 비 오는 날의 풍경을 보며 교실에 앉아 간식을 먹는 감성 풍부한 맛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아이들은 바로 그 감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던 것이지요.^^ 반면에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교실 바로 앞, 비를 맞지 않는 곳에서 공놀이를 하고 노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날씨조차 아이들과 공놀이의 사이를 떼어놓을 수는 없었나봅니다. 점심시간 역시 아이들은 교실에서 맛있게 도시락을 먹었고, 남은 시간은 교실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간단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정규 수업 후, 아이들이 스포츠 액티비티 볼링을 하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모여 차를 타고 볼링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액티비티를 즐기러 밖으로 나가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는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볼링을 즐길 기대감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순서대로 볼링장에 입장하여 자신의 발에 맞는 사이즈의 신발을 신었고 세 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 두 번씩 순서대로 다 치고 점수를 내면 그것이 한 라운드고 이렇게 총 열 개의 라운드를 끝낸 후 총 점수를 합쳐 가장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장난스러운 얼굴로 재잘재잘 거리다가도 자신이 공을 굴릴 차례가 오면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변신을 하였고, 매서운 눈매로 공에, 그리고 핀에 아주 집중을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게임의 결과에 속이 상했던 친구들도 있었고 만족스러웠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모두가 즐겁게 즐겼던 볼링 액티비티였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스포츠 액티비티를 마친 아이들은 무사히 학교로 다시 돌아와 홈스테이 부모님과 함께 각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즐겁게 볼링하는 날에 비가 와서 마음이 조금 무거웠지만, 다행히도 오후에는 비가 그쳐 아이들의 기분에 맞는 아주 화창한 날씨를 맞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오후였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한국의 무더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하네요. 곧 돌아올 가을을 기다리며 여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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