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09]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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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10 02:26 조회91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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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규수업이 시작된지 두 번째 날이었습니다. 이 곳 날씨는 아침부터 아주 맑고 쾌청했습니다. 첫날과 달리 이곳저곳 교실을 찾아다니는 아이들이 훨씬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줘서 고마웠습니다. 자기 수업 스케줄에 따라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학생들이 대견할뿐입니다. 저는 아이들 사진을 찍으며, 재밌게 참여하고 있는지 혹시라도 어려운건 없는지 물어보며 오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도 어제보다는 새로 만난 친구들과 가까워져 있고 적응을 잘 해낸듯 보입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수영 체육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매 수업시간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 물장구를 치며 놀았고, 다른 친구들과도 수영장에서 활발하게 노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놀이를 마쳤고, 수영이 끝난 이후에도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혀 나머지 수업에 차질없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처음으로 영어일기를 쓰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책상에 원으로 둘러앉아 사전을 찾아가며 서로 모르는 단어를 알려주고 제가 정해준 5줄을 꾹꾹 채워담는 아이들의 정성에 감동했습니다. 당장은 미흡한 영작이어도 일기형식에 익숙해질수록 날씨, 감정, 일상에 대한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라면 먹는 시간을 처음 갖었습니다. 평소에는 뜨거운 물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컵라면에 스프를 붓고 준비해두면 제가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라면을 챙겨온 친구들이 사이좋게 나누어주어 한명도 빠짐없이 둘러앉아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일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액티비티 날입니다. 이른 시간에 기상하여 출발이 예정되어 있어, 컵라면을 다먹은 친구들은 새로 빨래한 티셔츠를 짐 속에 챙기고, 양치를 하고 현재 모두 새근새근 잠들었습니다. 오늘 수영을 하고 나서 그런지 평소보다 빨리 눕자마자 잠이 드는 모습들입니다.
학생 개인별 코멘트입니다.
# 지호
오늘 수영장에서의 지호 모습은 차분하고 조용했던 평소와 달라서 놀랐습니다. 친구들과 저와 함께 물장난을 치며 아주 개구쟁이 같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잘 놀았습니다. 동생들이 수업 장소가 비슷한 곳에 있거나, 밥을 먹고 나서도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항상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항상 묵묵히 할 일들을 해주고, 그렇지만 놀땐 노는 멋진 맏형입니다.
# 도희
도희는 점점 맏형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제가 없는 자리에서의 동생들의 모습을 바로 잡아주고, 제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와서 말해주곤 하는 정말 고마운 조력자입니다. 영어일기를 쓰는 시간에도 컵라면을 먹으면서도 사전을 놓지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공부에 열의가 큰 학생입니다.
# 대경
반이 혼자 떨어진 대경이는 제 우려와 달리 오늘 하루를 신나게 보냈습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찾아가 지켜보았을 때, 표정도 점점 밝아지고, 특히 체육활동과 수영시간에 가장 활발해보였습니다. 같은 수업을 듣는 누나, 형들과도 어느새 가까워진 모습이고, 원어민 선생님과의 대화하는 양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밤에는 간식을 챙겨오지 못한 친구들에게 자신의 컵라면을 기꺼이 내주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항상 친구들을 챙길 줄 알고 저와의 약속들을 잊지 않고 실천해주는 멋진 대경이입니다.
# 재원
재원이는 같은 방 도희 형과 같은 반에 배정된 후로부터 부쩍 친해진 모습입니다. 원래도 모든 아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은 친구라 걱정이 되지 않았지만, 수업 때 모습을 보면 새로운 친구들과도 붙임성이 좋고, 원어민 선생님과의 소통에도 두려움 없이 잘 부딪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에게 와서 본인의 상태나 감정에 대해서 항상 잘 표현해주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큰 문제 없이 수영수업까지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라면을 먹는 시간에는 라면이 없는 친구들에게 기꺼이 라면을 내주는 착한 재원입니다.
# 현
현이는 오늘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수업 직전 쉬는 시간에 가벼운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제가 달려가 오늘 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캠프생활에 대한 다짐을 받아냈고, 친구도 현이와 화해했습니다. 비온 뒤 땅굳 듯이 어느샌가부터 둘이서만 꼭 붙어다니는 모습에 마음이 놓였고, 저에게도 미안했는지 하루종일 행동, 말 하나하나 신경써가며 지내는 모습에 앞으로의 현이가 점점 기대됩니다. 수영시간에도 친구들을 이끌며 놀았던 친구고, 수업 시간 참여도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제가 지도를 하는 영어일기도 전자사전을 찾으면서 문장들을 열심히 채워나갔습니다.
# 주혁
주혁이는 같은 반 친구들 3명을 항상 데리고 다녀주는 똑똑한 친구입니다. 특히 막내 준민이를 가장 잘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오늘 수영할 때도 가장 에너지 넘치게 너무 잘 놀아주었고 당연히 건강상에도 아무 이상 없습니다. 사진 찍을 떄마다 보여주는 특유의 브이가 돋보입니다.
# 태겸
태겸이의 가장 장점은 힘든 일이 생겨도 극복이 빠르다는 점 같습니다. 어제 기다리고 있었던 전화를 못하게 되었지만 실망한 내색하나 없이 오늘 활동을 너무 잘 소화해내 줬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넘쳐나는 에너지로 수영장과 숙소방을 휘젓고 다녔고, 수업도 점점 바른 태도로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준민
막내로서 항상 걱정이 많이 가는 준민이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형들의 에너지에 밀리지도 않고, 집 생각을 하며 힘들어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는 수학수업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마인드를 보여줬습니다. 함께 배정된 3명의 방 친구들을 따라 다니며 수업에도 잘 적응중입니다.
댓글목록
님의 댓글
회원명: 이대경(lkb0224) 작성일
늦은 시간까지 글 올려주시고 사진 올려주시고
너무 애쓰시네요
매일 올라오는 글과 사진을 보는게 낙이예요^^
유니버셜에서 신나는 하루 보내고 오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8w) 작성일네 어머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