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15]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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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16 00:08 조회84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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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8(태현이, 우현이, 혁주, 지민이, 태준이, 규학이, 상진이, 수한이)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비가 안 오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도 평소보다 활기를 띄고 있었습니다. 해를 보니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허나 더운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죄송하게도 오늘은 제가 아이들을 많이 신경써주지 못했습니다. 같은 방 친구 하나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같이 다녀오느라 중간에 자리를 많이 비웠습니다. 점심도 자기들끼리 먹으러 가고 오후 수업도 아이들끼리 가게 됐습니다. 더 챙겨주지는 못하고 자리를 비우게 돼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착한 우리 아이들은 수업도 잘 듣고 사고치지 않고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아침 식사 후 씻고 수업에 늦지 않게 일찍 나갔습니다. 각자 자신의 교실에서 수업을 잘 듣고 수업도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수업 중에 사진을 찍으러 들어가면 이젠 제법 순순히 찍혀줍니다. 말로는 포기했다고 하는데 어머님 아버님께서 편지로 얼굴 좀 보여주고 손으로 가리지 말아달라고, 보고 싶다고 하신 말씀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점심을 먹고 남은 오후 수업도 잘 들으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절 볼 때마다 같은 방 친구가 괜찮냐고 물어보곤 했습니다. 내심 걱정되나봅니다. 한명은 저를 도와 옷이랑 세면도구를 가져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제가 갈 때마다 자기들도 가도 되냐고 물어보는게 정말 너무너무 예뻤습니다.
오늘은 전화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와는 다르게 서로 먼저 하고 싶다고 손들고 일어나고 난리였습니다. 1주일이 지나니 집이 그리운가봅니다. 저도 조금씩 집이 그리운데 아이들은 얼마나 그리울까요. 어머님 아버님들도 먼 타국에 자녀들 보내시고 많은 걱정을 하실 걸 알기에 참 마음이 쓰입니다. 전화 통화를 듣는데 평소보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제 귀로 들어오는데 겉으론 티는 안내지만 아이들의 그리움이 목소리를 통해 느껴졌습니다.
내일 아침엔 밝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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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개별 코멘트는 전화 통화로 대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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