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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8]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박한빛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19 01:04 조회1,3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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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승민, 상훈, 성중, 상빈, 기준, 정욱, 광윤, 준혁, 동근, 성우, 은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캠프 인솔교사 박한빛입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을 시작한 아이들은 맛있는 볶음밥과 토스트로 식사를 마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 같이 약속한 바를 기억하여 수업태도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슬슬 돌아갈 일정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돌아가서 만날 약속을 정하기도 하고, 서로 연락을 나눌 수 있는 연락처를 물어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서로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챙기기도 하고 의지하기도 했으니,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인 듯합니다.
 
원어민 선생님들과의 친분도 두터워진 만큼,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에도 원어민 선생님들을 붙잡고 앞으로의 계획과 연락처를 물어보며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모습이 아이들의 순수함을 대변해 줍니다. 원어민 선생님들도 이미 아이들의 영어 이름과 얼굴을 모두 외웠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좀 더 편안하게 대화를 잘 이어나가는 모습입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어렵고 딱딱한 교과서 속의 영어가 아닌, 살아있는 일상 영어를 배우고 익히고 연습할 수 있는 영어캠프의 장점이 여지없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수업 외에, 오늘 또 한 가지 아이들에게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매일 데일리 워크로 해야 하는 단어시험을 보던 중 1주차에, 이 캠프가 끝나기 전에 한 번 우리 분반 모두가 틀리는 단어 없이 단어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보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캠프가 종반으로 가면서 계속 좋아지긴 했으나, 모두가 만점을 받는 일은 아무래도 어려워보였던 것이 사실인데 아이들이 오늘 해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수업에 열심히 집중하여 임하는 중에도, 틈틈이 단어장을 손에 붙들고 다니며 외우더니 오늘 11명의 아이들이 전부 단어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채점과 집계를 마치고 나서, 아이들과 저 모두 공통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짜릿함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개개인에게 부담이 되는 과도한 목표설정이 아닌,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기꺼이 역할을 감당하며 책임을 즐기는 모습으로 시너지를 이루어 낸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조금씩 마음을 합쳐 모두의 감동을 일구어 낸 아이들의 의지와 저력이 고마워, 간소하게 자체 축하파티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남은 말레이시아 링깃을 모아 호텔 내의 매점에서 간식을 사다 나눠먹으며 편하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내일은 정규수업에 이어, 오후에는 바쁜 일과를 소화하는 중에 틈틈이 준비한 아이들의 장기자랑과 영어발표 순서가 포함되는 수료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제 한국에 돌아갈 날이 정말 코앞의 일이 되었네요. 돌아가는 순간까지 재미있게 알차게 지내다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부모님께 간단하게 편지를 적어보았습니다.
 
 
 
★ 강승민
엄마, 아빠 저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집에 가면 게임을 바로 하고 싶은데, 폐인이 될 것 같아요. 집에 가면 치킨 시켜 주세요. 저는 뿌링클을 좋아해요. 그리고 집 갈 때, KTX 타고 가고 싶어요. 히말라야 수분크림을 사긴 샀는데, 너무 많이 산 것 같아요. 다른 사람 것만 너무 많이 샀어요. 편지를 지금 쓰긴 하지만, 바로 2일 뒤에 만난다고 생각하니 이상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썼어요. 곧 갈게요!
 
★ 김상훈
전 여기서 캠프 한 달이 얼마 남지 않고 다 끝나가는 지금, 잘 지내고 있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념품은 수분크림, 트로피 등등을 사서 갑니다. 동생은 잘 지내고 있죠? 친구들과 많은 경험과 많은 우정을 쌓고 돌아갈게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 건강하시고 지금까지 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 돌아가서 만나요!
 
★ 김성중
엄마, 아빠 이번 캠프를 계기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 저는 좋습니다. 캠프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에 공항에서 헤어진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엄청 금방 갔네요. 여기 와서 좋은 추억들 만들고, 좋은 사람들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놀 만큼 다 놀고, 살 것들도 다 사서 뿌듯합니다. 저 수영도 많이 배웠어요!! 이제 곧 갈게요!
 
★ 박상빈
이제 캠프가 다 끝났어요. 내일이면 벌써 송별회를 하고 그 다음날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중3 남자가 저 혼자라고 인천 공항에서 아쉬워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캠프가 끝날 시간이니 시간이 빠르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캠프 1~2주 차에는 계속 집 가고 싶다, 폰 하고 싶다 했지만, 2~3주 차부터는 캠프 모든 애들과 조금씩 친해지면서 폰도 잊고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잊게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여기서 영어공부가 많이 되었다고 믿고 있어요. 과연 실제로는 어떨지..gg 그래도 레고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센토사 섬, 사이언스 센터 등 재밌고 신기한 곳들도 많이 가보고 여기에서 배운 것들도 많아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돌이켜봐도 여기서의 시간이 아깝진 않을 것 같네요. 이런 좋은 곳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토요일에 봬요.
 
★ 서기준
엄마에게
여기에 온지 거의 한 달이 되어 가는데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형들이 전부 놀러가고 집에 혼자 있으시겠네요. 이제 친구들은 방학 끝나고 학교를 다닐거고, 엄마도 방학이 끝나고 출근하시죠? 처음에는 여기 핸드폰도 못 쓰고 할 게 공부 밖에 없어서 짜증나고 집에 가고 싶었는데, 지내다보니까 재밌어져서 여기 온 것도 잘한 것 같아요. 조금 있다 집에 가면 한 달간 못한 효도도 하고 잔소리도 들을게요. 게임은 조금만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
 
★ 안정욱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정욱이에요. 여기 캠프 일정이 한 달인데 벌써 3일 밖에 안 남았네요. 여기서 좋은 경험도 많이 하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정말 좋아요. 여기 오기 정말 잘한 것 같아요. 한달 되는 기간 동안 해외에 나와 있으니, 집이 그립고 엄마가 해주시는 한국 음식이 정말 먹고 싶어요. 여기 친구들도 좋지만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정말 보고 싶고, 한국에 가서 핸드폰 게임도 하고, 친구들과 운동도 하고 싶어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 우광윤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지요? 저는 이 곳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벌써 캠프 마지막 주네요. 어제가 마지막 액티비티였고 워터파크를 갔고 그 워터파크의 이름은 Adventure Cove였어요. 그 곳에 워터 슬라이드가 5개 정도가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워터 슬라이드를 타진 못했고, 계속 파도풀이랑 유스풀을 반복하면서 놀았어요. 다른 곳에도 가보려고 하다가 길을 못 찾아서 풀 두 곳에서 계속 왔다갔다 했는데, 그래도 한국이랑 다른 점이 많아서 재밌고 좋았어요. 유스풀 타고 가다 보면 아쿠아리움이 있어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한국 돌아가면 나머지 이야기들도 더 자세히 해드릴게요!
 
★ 이준혁
엄마, 아빠에게
엄마 이제 2일 남았네요. 곧 만나게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아빠랑 통화한 적이 없으니 안부말씀 좀 전해주세요. 그리고 솔직히 여기도 좋지만, 집으로 빨리 가고 싶네요. 이제 이틀 뒤 돌아가는데 무슨 일 생기지 않겠지요. 편지를 쓰면서 무슨 말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집에 가서 더 생각해보고 생각나는 것 다 말해드릴게요. 2일 뒤에 봬요!
 
★ 임동근
엄마, 아빠 나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아빠도 잘 지내고 계시죠? 이제 좀 있으면 볼 수 있을텐데 당장이라도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여기 되게 재미있어요. 밥도 맛있고,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어요. 지금 밥 먹고 왔는데, 오늘은 치즈 닭갈비가 나왔어요. 그래서 두 그릇이나 먹었어요. 아무튼 엄마, 아빠 공항에서 봐요~ 그리구 누나! 나 동근인데, 나 누나 선물 샀으니까 누나도 약속 지켜야 돼 알겠지? 한국 가서 봐!
 
★ 정성우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한 달 전에는 캠프가 엄청 길고 시간도 잘 안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틀 밖에 안남았어. 엄마, 아빠, 누나, 할머니 그리고 친구들 모두 빨리 한국 가서 만나고 싶어. 또 가서 게임도 많이 하고 치킨 하고 라면 같은 것들도 빨리 많이 먹어보고 싶어. 방학숙제도 하고, 인강도 많이 듣고 학교 진도나 학원 진도도 열심히 해야겠어. 한국에 돌아가면 열심히 할게. 여기에서 외국 원어민 선생님도 많이 만나고, 액티비티도 많이 가보고 좋은 경험 많이 한 것 같아. 한국에서도 영어에 능숙해지도록 더 노력해볼게!
 
★ 정은재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은재에요. 애크미 캠프에서 짧은 쪽지를 보내게 됐네요. 여기를 오게 해주셔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엄마 말대로 건강하고 알차게 지냈어요. (뭐, 선생님 말씀을 전부 다 완벽하게 따르진 못했지만요..) 그래도 여기서 계속 재미있게 보냈으니까 됐죠?gg 그리고 아빠 말대로 다른 애들은 어떤지, 영어 발음이나 다른 나라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잘 배웠어요. 정말 많은걸 느끼고 배웠어요. 엄마, 아빠 선물 사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냥 샀어요. 물론 제거나 은서, 유준, 유민이 것도 다 샀구요.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것도 샀어요. 할 얘기가 많은데 여기에 다 쓰기에는 너무 많네요. 한국가서 집에서 다~~ 이야기 해드릴게요! 이번 주 토요일 날에 공항에서 봐요!!

 

댓글목록

박원규님의 댓글

회원명: 박원규(pk1296) 작성일

박한빛 샘반 11명의 아이돌 모두가 단어시험에 만점을 받았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11명의 친구들의 캠프 다이어리를 읽어보니, 캠프생활동안 보람되고 알차고 건강하게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성인의 옛 말씀에 " 천하유삼미별 하니  사별시별인별 " 이니라 는 말이 있어요. 풀이하면 " 천하에 세가지 아름다운 이별이 있으니  일과의 이별, 시간과의 이별, 사람과의 이별 " 인데,
친구들도 아쉽지만, 영어캠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의 시간과 같이 생활했던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이별이 이제 정말 얼마남지 않았어요.  얼마남지 않은 시간동안 더욱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박한빛 샘과 박상빈 외 10명의 아이돌 내일 공항에서 만나요. ..... 화이팅!!!
대한민국 상주에서 상빈이 아빠가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7) 작성일

안녕하세요 아버님! 마지막 단어시험 채점을 마쳤을 때는, 저도 아이들도 모두 감격에 벅차했던 것을 부정할 수 없겠네요. 아버님 말씀대로 다 같이 생활하는 마지막 날이었던 오늘 하루도, 같이 공부하고 같이 장기자랑 순서도 즐기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으며 또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출국일과 귀국일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어, 아쉽게도 11명의 아이들이 다 같이 같은 날 한국에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그동안 수고한 모든 아이들을 다같이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항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