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16]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8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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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8-17 00:40 조회2,13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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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8(권예찬, 이상윤, 김위찬, 박성욱, 조수한, 이승찬, 이대윤, 한지항) 인솔교사 이신재입니다.
드디어 기나긴 4주간의 영어캠프가 끝이 났습니다. 쉬는 날도 없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수업 듣고 매일 단어 시험 공부해야 하고 수학수업도 듣느라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평소에 추지도 않던 춤을 연습하느라 몸도 많이 불편하고 힘들었을 겁니다. 저도 저지만 아이들이 진짜 고생이 많았습니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레벨테스트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장기자랑을 연습하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연습하고 대형도 맞췄습니다. 이젠 거의 완벽합니다. 마지막 레벨테스트 시간이 돼서 아이들은 필기구를 챙기고 내려갔습니다. 각자 필기 시험과 스피킹 시험을 잘 마치고 다시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점심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아이들은 쉬면서 연습도 틈틈이 했습니다. 정말 치킨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송별회 시간까지 한 시간 가량 남아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딱히 연습하란 말은 안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저에게 노래를 틀어달라며 연습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니 상을 한 개라도 받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와 바람을 했습니다.
이제 시간이 됐고 짧은 시작과 함께 장기자랑을 시작했습니다. 총 팀은 18팀. 우리는 너무도 아쉽게도 중간인 8번째였습니다. 중간일수록 관중들의 호응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잘 받을 수 있나 걱정이 됐습니다. 생각보다 우리의 차례는 빠르게 왔고 우리는 무대에 올라갔습니다. 시작은 좋았습니다. 나름 반응도 좋고 호응도 좋았습니다.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총 네곡을 하고 각 노래마다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첫 곡의 임팩트를 봐야할 사람이 아침 그 순간에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메시지는 그 어떤 빛도 발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처음 그 임팩트가 꼬이니 아이들의 얼굴에도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두 번째 곡으로 넘어갔습니다. 처음엔 반응이 좀 시큰둥했습니다. 그래도 전 걱정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조금씩 피치를 높일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토록 어려워하던 동작이 나온 순간 갑자기 엄청난 호응이 나왔습니다. 다들 소리를 질러주며 환호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두 번째 곡도 끝나고 세 번째 곡도 끝났습니다. 이제 마지막 곡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전 여기서 한 가지 걱정을 했습니다. 이 곡을 아이들이 잘 추고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란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정을 했습니다. 어차피 마지막 곡이니 저도 같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뭔가 제가 같이 한다는 것에 대해 든든한지 자신감에 차보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예상대로 호응과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문제는 제가 틀렸지만.. 그래도 잘하고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긴장을 한시름 내렸는지 뭔가 힘이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남은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보면서 또 다른 걱정이 덮쳐왔습니다. 다른 팀들이 너무나도 잘했습니다. 정말 초중등학생의 공연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너무 잘했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됐고 상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정말 아쉽게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팀들이 너무 잘해서 우리 팀이 밀리고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 어두웠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정말 잘했는데 받지 못해서 저도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얼마나 아쉬운지 방에 돌아와서 분위기가 어두웠습니다. 그래도 잘 격려해주고 괜찮다고 이야기해줬습니다. 그리고 모두 모여서 냄비에 라면도 끓여먹었습니다. 그렇게 장기자랑은 마무라기 됐습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것은 우리 방에 성욱이가 하루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로비로 내려와서 성욱이를 마중했습니다. 거의 40분 정도를 함께 있으며 장난도 치고 매점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차를 타고 떠나가는 성욱이를 따라가며 끝까지 인사를 했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 서로 번호도 물어보고 나중에 같이 게임도 하자며 약속을 했습니다. 딱 한명 빠진 건데 뭔가 방이 허 합니다. 비록 하루 먼저 혼자 가지만 성욱이가 비행기 잘 타고 한국에 무사히 도착하기를 말레이시아에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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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가 끝나면서 소감을 적어봤습니다. (가나다순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권예찬 – acme 캠프를 하면서 친구들과 웃기도 하고 다투기도 했지만 그러면서 친구들이 무엇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많은 액티비티를 다니면서 다른 나라와 우리 나라의 차이점을 알게 됐고 또 다른 나라는 어떤 것이 새로운지 알게 됐다. 그리고 4주 동안 여기 있으면서 사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 집에서는 그냥 같이 있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캠프를 오고 나서 가족이 없으니 슬퍼지고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영어 공부 덕분에 영어를 더 잘 알고 듣고 쓸 수 있게 됐다. 옛날보다 영어실력이 더 늘었다. 그래서 뿌듯하고 또 이 캠프를 잘 마쳤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한국가면 가족에게 더 잘해야겠다.
*김위찬 – 드디어 오늘이 애크미 캠프가 끝나는 날이다. 처음엔 이걸 어떻게 보내나 생각했다. 그런데 그동안 재밌게 지내니까 시간도 빠르게 가고 재밌었다. 기분이 좋다.
*박성욱 – 한 달 동안 내 또래 아이들과 같이 그리고 신재쌤과 같이 약 한 달간 지낸 소감은 정말 재밌고 신나고, 그리고 아쉬웠다. 한 달 동안 힘들었기도 했지만 뿌듯했다. 다음번에도 이런 캠프를 갈 기회가 있다면 또 갈 것 같다.
*이대윤 – 지금까지 acme 캠프를 했다. 공부가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가기 이틀 전이 되니까 약간 아쉽고 학교 가기 싫다. 친구들과 헤어진 것과 좋은 형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
*이상윤 – 이제 애크미 캠프가 끝났다. 지금까지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나니깐 이상하긴 하다. 좋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지만 공부만 안한다면 더 있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도 까먹지 않을 것 같다.
*이승찬 – 난 이 캠프가 시작했을 때 수업이 꽤나 재미있길 빌었다. 그러나 재밌진 않았고 영어실력이 향상된 지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친구들과 형들, 동생들을 얻었다. 물론 선생님들도 다 좋으셨다. 하지만 다시 올 것 같진 않. 다.
*조수한 – 이제 acme 캠프가 끝이다. 모든 것이 끝이다. 한 달이 허무한 것 같다. 이제 공부를 한두번만 하면 집에 간다. 한 달 동안 방 형, 친구들과 친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도 아주 친해질 것 같다. 공부는 힘들었지만 위찬이와, 지항이와 놀고 바퀴벌레도 잡으며 버텼다. 선생님과 방애들과 한국에서 놀고 싶다.
*한지항 – 나는 신재쌤을 처음 봤을 때 착한 선생님인 줄 알았다. 생각보단 착하셨다. 장기자랑을 처음 시작할 때는 눈앞이 캄캄했다. 노래를 정하고 춤을 보기 시작하니 그 때 부턴 편했다. 같은 방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춤을 정하니 신났다. 장기자랑을 하기 전에는 긴장이 됐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마음이 편했다. 그렇지만 기대한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이번 캠프는 노는 것보다 공부한 게 더 많은 것 같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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