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4]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7 인솔교사 박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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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14 23:48 조회25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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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율, 나현, 서하, 서휘, 혜진, 승언, 유진, 유나, 태윤, 현서 인솔교사 박선민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다소 흐린 날씨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어제 액티비티의 여파로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듯 보였지만 다들 내색하지 않고 웃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메뉴는 식빵, 누텔라잼, 토마토, 양배추 샐러드, 치킨 너깃, 프렌치토스트, 크림스프였습니다. 피곤해도 아침은 꼭 챙겨 먹자고 약속했던 것을 이렇게 잘 지키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오늘 CIP 수업은 만화 그리기였습니다. 단편 만화를 그리고 그에 맞는 영어 대사를 채워 넣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는 그림을 담당하고 이야기를 잘하는 친구는 내용을 구성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가며 협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잘 그린 조의 그림은 교실 뒤쪽에 전시되기도 했는데 우리 반 아이들의 그림이 걸리자 아이들은 신나서 자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어 일기 시간에는 어제 마리나베이에 다녀온 후기를 썼습니다. 어제 레이저쇼를 볼 때 분수쇼이다 보니 물을 좀 맞기도 했고 날이 습해서 아이들이 불편하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하나같이 일기에 레이저쇼가 인상 깊었다는 글을 보니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 쓰는 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항상 진심을 꾹꾹 눌러 담는 아이들을 보면 이 소중한 기록들이 나중에 아이들이 다시 볼 수 있는 추억을 저장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우리 아이들은 원어민 선생님과도 부쩍 친해진 모습입니다. 서로 이름을 부르며 친근한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수업 시작 전 쉬는 시간에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틈틈이 저에게 어떤 선생님이 가장 좋다거나 어떤 선생님의 수업이 가장 재밌다는 말을 해주기도 합니다. 특정 선생님께서 자주 쓰시는 말투나 말버릇 같은 것을 흉내 내기도 합니다.
다른 인솔 선생님들의 이름도 모두 외운 아이들은 지나다니다 마주칠 때면 잊지 않고 밝고 예쁘게 인사를 합니다.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도움이 필요할 땐 주저하지 않고 손을 내밀 줄 아는 멋진 아이들입니다. 또한 다른 아이들이 규칙을 어기더라도 휩쓸리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쪽을 따르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저녁식사 후 모두 모여 단어 시험을 보는 시간은 단언컨대 우리 반 아이들이 가장 활력 넘치는 시간입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나누고 지난날 끝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마저 이어가는 등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단어 시험도 매일 최선을 다해 어제보다 나아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할 따름입니다.
액티비티를 나갈 때마다 사 오는 과자들도 단어 시험을 본 후 다 같이 모여 나눠먹곤 합니다. 각자 좋아하는 간식을 사 와서 내것 네것 할 거 없이 나눠먹는 아이들을 보면 서로 어색해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친해졌는지 귀엽기만 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캠프 기간 동안 그저 아이들이 함께 더 많은 추억을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음은 개별 코멘트입니다.]
강은율 – 은율이는 요즘 동물원에서 사온 원숭이 인형과 항상 함께 다닙니다. 양면 고양이 인형도 같이 들고 다니는데 동물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김나현 – 나현이는 저번주와 비교해 확실히 더 편안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에게 조금 더 사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하고 편하게 웃는 횟수도 더 많아졌습니다.
김서하 – 서하는 조용한 듯 하지만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매일 외우는 단어도 열심히 외우고 수업시간에는 기특하게도 항상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배서휘 – 서휘는 항상 차분하고 기복이 크지 않은 모습이지만 존재감이 강한 아이입니다. 다른 친구들도 이런 서휘의 모습에 편안함을 느끼는 듯 합니다.
안혜진 – 혜진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매사 긍정적인 혜진이의 생각이 혜진이를 좋은 길로만 데려다주길 기대해 봅니다.
엄승언 – 승언이는 수학 수업 참여도가 굉장히 높은 아이입니다. 담당 선생님도 승언이의 수업 태도도 늘 칭찬할 정도로 성실한 아이이기에 승언이의 착실한 모습을 칭찬해 주고 있습니다.
오유진 – 유진이는 항상 선생님 말씀을 잘 따르고 다른 친구들을 챙겨주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재밌어하며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입니다.
이유나 – 유나는 종종 두통이 있긴 하지만 해야 할 일은 모두 해내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나가 아프지 않고 캠프를 온전히 즐기기를 바랍니다.
이태윤 – 어제 갑자기 아팠던 태윤이는 마리나베이도 재밌게 즐기고 오늘도 내내 밝은 모습을 보여주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평소의 엉뚱한 듯하지만 솔직한 태윤이로 돌아와 다행입니다.
이현서 – 현서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생활합니다. 다른 친구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도 현서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퍼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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