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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여름] 필리핀 스파르타4주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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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3-08-29 13:29 조회2,4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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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4주 동안의 길고도 짧았던 영어캠프가 끝난다.   정말이지 여기서의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갔다.
처음 공항에서의 어색한 침묵은 뒤로 한지도 오래,  새벽에 도착한 호텔에서의 서먹한 공기도 뒤로한 지 오래, 이젠 너무 친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내일이면 헤어진다는 생각에 너무 아쉽고, 시간을 돌리고 싶지만, 좋은 인연들로 남아 나중에 큰 인물로 커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첫 수업을 들었을 때,  빼곡한 8교시의 수업에 너무 당황했고 힘들었다.  그래서 수학 수업할 때, 영어로 들릴 때도 있었고 영어가 조금은 익숙해진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해나갔고,  특히 쌤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원어민 선생님 두 분께서 진로 얘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내 꿈인 의사를 기억하시고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의과대학을 알려주시면서 응원해주셨다.  너무 감사했고, 이 메일로 서로 여행 간 사진과 편지를 주고받기로 했다.  특히 필리핀 선생님들과 매일 8시간씩 대화를 할 수 있어서 speaking이 많이 늘어서 좋다.
 
이런 스케줄 속에서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 activity 날은 참 행복했다.  그 때마다 ‘아, 내가 한국이 아닌 외국에 있구나. 싶었고, 특히 아일랜드 호핑에서 드디어 ‘필리핀에 내가 왔구나!’싶었다.  아일랜드 호핑은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여행한 곳 중 Best5 안에 들었고,  내가 좋아하는 구름이 너무 예뻐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꼭 다른 사람들한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캠프를 보내면서 답답하기도 했고,  가족의 빈자리도 크게 느껴졌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보람차게 지내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하루를 남긴 지금 이렇게 아쉬운 걸 보니 내가 알차게 보내지 않은 것 같아 시원섭섭하다.  늘 늦게 먹어서 그런지 늘 내 방같이 편했던 식당도, 한결이와 준영이와 했던 힙합도, 너무 예쁜 아이들도 모두 그리울 거다. 안녕 세부!  You know Rhythm?


(평택여자중학교 2학년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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