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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여름]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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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0-09-11 10:52 조회2,5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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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뉴질랜드 캠프를 권했을 때는 입시라는 부담감이 결코 작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캠프를 나선 것은 조급함과 초조함, 그리고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내 자신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물론, 영어 공부에 최선을 다한다는 다짐을 한 상태였다.

그렇게 나는 한국을 떠났던 것 같다. 그리고 하루를 넘기는 비행과 이동을 하여 이 곳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빨리빨리를 몸에, 머리에, 입에 달고 살던 것이 습관이였던 나에게 이곳은 너무나 새로웠다.
공항에서도, Belfast 학교에서도, 차창밖에도 내 눈에 보이는 건 느릿느릿하게 웃거나 담소를 나누며 지나던 사람들 뿐이었다. 그 누구도 빨리빨리를 외치며 뛰거나 걸어가면서 심각한 얼굴로 통화하지 않았다. 분명 내가 도착한 날은 월요일이였음에도 말이다.

새로운 것도 잠시, 나는 이 곳 추위에 적응해야만 했다.
30도 넘는 것이 일상이던 한국과 달리 이곳은 너무나 추웠다. 추위를 더욱 많이 타는 나는 더 심했다. 다행히도 2주째부터는 괜찮아졌다. 그러는 사이 나는 날씨도 학교생활도 적응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친절을 베푸는데 익숙해진 것 같았다. 모두가 살갑게 잘 대해주어 나도 잘 적응할 수 있었던것 같다. 이곳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

여기는 8학년까지가 초등학교, 9학년부터가 고등학교였다.
난 초등학교 8학년으로 있었는데 내 상상과는 너무 다른 교육방식에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과목은 4~5개였으며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시험에 대한 사고방식은 없어던 것 같고 그저 퀴즈 정도나 쳤다. 새로웠으나 입시에 찌들린 나에게 다소 지루한 면이 없쟎아 있었다.

홈스테이는 이 곳 학교 도서관 사서 아주머니 댁이었다.
수요일마나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과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주말이면 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 럭비경기를 시청하기도 했다. 여유가 넘치는 삶이였다.
그리고 자연스레 '한국은?'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여유로운 삶에 반해 한국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곳에 자연스럽게 보이는 삼성TV, LG노트북, 기아, 현대 차들을 보며 저것들이 이곳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많은 한국 사람들이 빨리빨리를 외쳤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달리고 있기에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할것이기에 우리 한국이 이만큼 성장하고 더 성장할 것임을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나는 빵빵하게 재충전해서 열심히 나를 갈고 닦아 한국을 더 알리고 성장시키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떠난다.

이번 캠프는 많은 것을 깨우치고 동시에 편안히 쉴 수 있었던것 같다.


(중학교 3학년 허정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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